거리두기 끝나 카드 이용 11% ‘쑥’
증시 급락에 증권사 순익 40% ‘뚝’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손준비금 적립 이후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 36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4% 증가했다. 대손준비금 적립 이전 기준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8.7% 증가한 1조 6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년 전보다 11.5% 증가한 516조원이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같은 기간 3.7% 증가한 28조 2000억원, 카드론 이용액은 10.7% 감소한 25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 사용이 늘면서 상반기 할부 카드 수수료 수익은 1271억원,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1145억원 늘었다. 카드사 연체율은 6월 말 기준으로 1.05%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04% 포인트 낮아졌고, 카드사들은 상반기 중 대손충당금을 4730억원 추가 적립했다.
반면 미국 등 주요국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가 흔들리면서 증권사 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금감원의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사 58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 14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4% 감소했다. 게다가 올 1분기 2조 588억원이었던 순이익이 2분기에는 1조 825억원으로 47.4%나 줄었다. 갈수록 이익 감소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1년 전보다 11.4%나 감소했고, 펀드 평가·처분 이익 감소,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처분 손실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홍인기 기자
2022-09-14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