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비상] 유통가, 소비 진작 총력전…5만원 미만 실속상품 확대

[추석물가 비상] 유통가, 소비 진작 총력전…5만원 미만 실속상품 확대

입력 2017-09-03 10:40
업데이트 2017-09-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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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역대 최장·최대 규모로

유통업계는 연중 최대 ‘대목’ 중 하나인 추석 명절을 맞아 얼어붙는 소비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장 10일에 달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 물량을 준비해 예년보다 일찍 선물세트 예약에 들어갔으며, 할인 판매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소비 침체 등을 고려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실속형 선물세트 비중을 늘린 것도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10일 빠른 지난달 8일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행사를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60여 품목이 늘어난 210여 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5만원 이하 상품 수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은 ‘고추장 굴비 3종 세트’(5만원), ‘생명물간장 명진 7호’(2만7천원) 등이다.

롯데백화점의 사전 예약판매 매출은 지난달 8∼31일 기준 작년보다 66.3% 증가했다.

중저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공식품 및 생필품 매출이 257.3% 급증했다. 축산은 75.1%, 청과는 88.1%, 건강상품은 65.8% 매출이 늘었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황금연휴로 인해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예약판매 시작일을 지난해보다 앞당기고 행사 기간도 늘렸다”며 “추석을 맞아 소비 심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소비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추석선물세트 예약 할인전’을 열고 지난해보다 물량을 20∼30% 확대했다.

한우, 굴비 등 주요 인기 세트를 5∼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 비중도 20% 늘렸다.

주요 상품으로는 ‘쌍다리 돼지 불백 세트’, ‘현대 멸치 세우 혼합 세트’. ‘상주 곶감 둥시 세트’ 등을 5만원에 판매한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생식품팀장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속형 선물세트 비중을 확대했다”며 “침체된 소비가 살아날 수 있도록 추석 프로모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작년 추석 대비 30%가량 늘렸다.

인기 품목인 정육은 산지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춰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물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다.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소포장 선물세트도 10% 늘렸다.

메모로 와인 세트(3만원), 피치니 세트(5만원),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2만8천원) 등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술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대형마트들은 추석을 앞두고 신선식품 할인 행사를 집중적으로 열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6일까지 통발로 잡은 가을 햇꽃게를 940원(100g)에 판매하고, 한우 불고기(국거리·1+등급)를 신세계포인트카드 소지 고객에게 30% 할인한 3천490원에 판매한다.

그 외 양파, 흙 대파를 할인 판매하고, ‘경상북도 과일 대전’을 열어 사과와 캠벨포도 등을 선보인다.

추석선물세트로는 한우 물량을 작년보다 25% 늘렸고, 작년 추석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10월 추석’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는 배 선물세트 가격도 작년보다 10% 낮출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3일까지 ‘가계 물가 안정 기획전’을 진행한다.

활(活)꽃게와 은갈치, 밤고구마, 감귤 등 30여 품목의 가을 제철 신선식품 구매 시 자체 쿠폰 애플리케이션인 ‘M쿠폰’을 이용하면 5% 추가 할인을 해준다.

롯데마트의 자체 식품 브랜드인 ‘요리하다’ 상품을 2개 구매하면 10%, 3개 구매하면 20% 할인해주는 ‘다다익선 행사’도 한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가계 부담을 줄이는 한편, 지속적으로 물가안정과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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