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문기관 세월호 외관 검증…잠수함 충돌설 등 의혹 규명

영국 자문기관 세월호 외관 검증…잠수함 충돌설 등 의혹 규명

입력 2017-04-07 13:56
업데이트 2017-04-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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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진상규명을 위한 선체 검증에 착수했다.

선체조사위는 7일 “조사위가 자문하기로 한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Brookes Bell) 관계자가 세월호가 올려진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타 세월호 선체 외관 검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브룩스 벨 측은 항해·기관 전문가들로 반잠수선 선장의 허가를 받아 반잠수선에 올라탔다.

선내로는 진입하지 않고 선체 외관만을 둘러보면서 채증·검사하는 작업이며 주목적은 잠수함 충돌설, 내부 폭발설 등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증거 수집이라고 선체조사위는 설명했다.

침몰 당시 생긴 파손 부위는 물론 최근 인양과정에서 절단된 선미 램프(차량 등 선적 시 출입통로) 등 외관을 폭넓게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선체조사위는 위원 8명이 선출됐을 뿐 실무 조직이 없는 상태에서 세월호 육상 이동이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문 감정기관을 물색했다.

이 회사는 해양사고 조사, 잔해 확인과 제거, 선박 설계 연구 등을 지원한다.

1994년 852명이 숨진 ‘에스토니아호’ 침몰 사고, 2012년 32명이 숨진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좌초 사고 등과 관련한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조사위는 세월호가 육상에 올려진 뒤 예상되는 선체 청소, 방역 등으로 조사 단서가 흩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감정기관 투입을 서둘러왔다.

이날 오전에는 선체정리 업체인 코리아쌀베지 관계자 4명이 선체에 진입해 선내 상황을 파악했다.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접근이나 수색이 가능한지 미리 살펴보고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작업 성격이었다.

미수습자 수습, 진실규명 등 준비가 차츰 진행되면서 세월호가 육상에 올려진 시점 뒤로는 선체 조사, 수색 등 다음 단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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