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계대출 첫 500조 돌파…작년 순증 1위는 농협

시중은행 가계대출 첫 500조 돌파…작년 순증 1위는 농협

입력 2017-01-30 13:03
업데이트 2017-01-30 13: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농협은행 11조 넘게 증가…대손충당금 손실 가계대출로 만회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KB국민은행이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순증액이 많은 건 농협은행이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작년 1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500조9천230억원으로 전년 말(458조7천181억원) 보다 42조2천49억원(9.2%) 늘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00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잔액 규모는 국민은행이 123조1천3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은행도 102조5천234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은 95조676억원으로 3위를, 신한은행(93조6천285억원)과 농협은행(86조5천638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은행 가운데 작년 한 해 순증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농협이다.

농협은 11조1천404억원(14.8%)이 늘어 증가량과 증가율에서 모두 다른 은행들을 압도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1조7천억원 넘는 충당금을 쌓았던 농협은 가계대출을 통해 손실을 만회했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우리은행도 가계 여신이 연간 10조3천196억원(11.7%) 증가했다.

리딩뱅크 신한은행의 가계 여신 증가액은 5조5천437억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다.

그러나 지난해 9.2%의 성장세를 보인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올해 경영전략의 화두로 내세우면서다.

금융감독원의 ‘2017년 가계대출 관리계획’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6%대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시중은행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3%대 후반에서 5%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은행들이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향상에 주력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시중 5대 은행장들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다중채무자에 대한 선제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