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껑충… 씁쓸한 식당 소주값

11.7% 껑충… 씁쓸한 식당 소주값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7-01-09 22:14
업데이트 2017-01-0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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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식 소주값 역대 최고…출고가 인상분보다 더 받아

지난해 술집이나 식당에서 파는 소주값이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품목 중 소주 가격은 전년보다 11.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 외식 소주를 추가해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2001년과 2002년 각각 7.7%, 7.9%씩 오른 뒤 한동안 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외식 소주값은 2013년 3.0%, 2015년 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상승률이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소주값이 이렇게 오른 이유는 2015년 말 주류업체들이 소주 출고가를 잇따라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외식 업계가 소주값을 500원, 1000원 단위로 올리면서 주류 업체의 인상 수준보다 더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소주값뿐 아니라 즐겨 찾는 외식 품목들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면서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1.0%)의 두 배가 넘는 2.5%를 기록했다. 김밥(4.7%), 생선회(4.3%), 소고기(4.1%), 갈비탕(4%) 등의 외식 가격은 2015년 대비 4%대의 상승률이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7-01-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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