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韓금융, 크레바스 같은 위험에 노출”…위험관리 강조

임종룡 “韓금융, 크레바스 같은 위험에 노출”…위험관리 강조

입력 2017-01-03 14:01
업데이트 2017-01-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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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자일렌 같은 공생의 길 찾아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올해 한국 금융산업이 크레바스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철저한 위험관리를 강조했다.

크레바스는 남극 빙하지대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깊고 좁은 틈을 뜻한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올 한 해 대내외 경제 상황은 불확실성이 높아 이에 대응하는 금융권의 자세 또한 여느 때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이 경제의 혈맥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다 해 실물 부분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며 “먼저 위험관리를 철저히, 그리고 치밀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위험관리를 위한 공생의 자세도 강조했다.

그는 “극지대를 횡단하는 탐험가들은 크레바스에 대비해 서로의 몸을 로프로 연결한 뒤 한 발짝씩 나아가는 안자일렌(Anseilen)이라는 방법으로 이동한다”며 “이제 금융권도 극지 탐험가들의 지혜를 빌려 개별회사와 업권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체가, 금융 부문뿐 아니라 국민 전체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과제에 대해서는 “금융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신년회에 참석한 금융사 임원들을 향해 “대내외 위험에 대비해 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하고 금융사고가 나지 않도록 내부통제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소기업, 서민, 청년을 비롯한 실물경제 곳곳에 막힘없이 자금을 공급하는 경제의 혈맥으로서 금융 본연의 기능이 어느 때보다 충실하게 작동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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