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앞둔 백화점 ‘눈물의 땡처리’

설 대목 앞둔 백화점 ‘눈물의 땡처리’

입력 2015-01-27 07:30
업데이트 2015-01-27 07: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불황에 아우터 등 겨울 상품이 안 팔리고 재고만 쌓이자 백화점이 대목인 설을 앞두고 대형 ‘땡처리’ 행사를 열기에 이르렀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본점·잠실점·영등포점 등 9개 점포에서 겨울 상품을 60∼80% 할인 판매하는 ‘클리어런스 특집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설 준비로 여념이 없어야 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회복하고, 협력회사의 재고 소진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백화점은 설명했다.

올겨울은 날씨가 비교적 따뜻해 브랜드마다 겨울 상품 재고가 전년보다 20∼30% 더 남아 협력사들이 재고 처리에 부담을 떠안게 됐다.

1월 정기 세일이 끝나면 보통 겨울 아우터 소진율이 60%를 넘는데 올해는 50% 정도다. 롯데백화점의 신년세일 매출 신장률은 기존점 기준 0.5%에 그쳤고, 1월 마감 실적은 역신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측은 패션 상품군 300여개 브랜드가 총 1천억원 물량을 선보이는 초대형 행사를 열어 겨울 상품 재고 처리에 나섰다.

각 점포 행사장에서 기획·이월 상품을 60∼80% 할인 판매하고, 1·2·3만원 초특가 상품 물량 25억원 어치를 마련했다.

본점 9층에서 열리는 ‘여성패션 겨울상품 특집전’에서 영패션 상품군의 경우 3·5·7만원 균일가 상품이 30%, 10만원 미만 상품이 70∼80%에 달한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장은 “재고 부담이 큰 협력업체의 자금 유동성을 돕고, 고객들에게는 초특가 상품을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