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약간의 위험은 괜찮아… ELS 다시 뜬다

저금리시대 약간의 위험은 괜찮아… ELS 다시 뜬다

입력 2015-01-21 23:50
업데이트 2015-01-22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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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사상 최대 10조원 발행

주가연계증권(ELS)이 진화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ELS는 지난달 사상 최대 물량인 10조원 이상이 발행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1일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하면 만기가 연장되는 ELS를 내놨다. 지금까지의 ELS는 만기가 최장 3년으로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에 기반한 ELS는 발행 6개월마다 코스피200이 몇 퍼센트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는 조건을 충족하면 원금에 약속한 이자를 더해 돌려줬다. 즉 6개월 뒤에 조건 충족이 안 되면 다시 6개월 뒤에 만기 연장 여부를 결정해 최장 3년까지 운용한다. 3년 뒤에도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NH증권의 ELS10024호는 만기를 2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구조다. 석 달 동안 NH증권만 이런 구조의 상품을 팔 수 있다.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 S&P500지수, 유로Stoxx50지수가 기초자산이다.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연 6.5%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원금 손실 여부를 아예 차단한 ELS도 있다.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인데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초자산이 하락해도 원금 보장 또는 연 1~2%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구조다. 키움증권이 23일까지 파는 ELB30호는 만기 1년 6개월로 최대 1.5~13.5%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이 기준 가격의 115%를 넘은 적이 없으면 지수상승률 등을 적용해 최대 13.5%, 기준가격에 미달하거나 115%를 넘은 적이 있으면 1.5%의 수익을 보장한다. 현재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다.

원금 손실 범위를 미리 정하는 상품도 있다. 삼성증권이 내놓은 ELS11400회는 HSCEI와 유로Stoxx50지수를 기초로 해 6개월마다 조기상환 조건이 주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기상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만기까지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원금 손실은 20%로 제한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5-01-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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