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드 이용액, 사상 처음 700조 넘는다

올해 카드 이용액, 사상 처음 700조 넘는다

입력 2015-01-04 10:35
업데이트 2015-01-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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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택시·커피전문점·편의점 카드 이용 ‘껑충’

올해 국내 카드 이용금액이 사상 처음 7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개인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금액 성장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둔화하고 있어 올해도 카드사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카드사의 카드 이용금액은 약 690조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7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8개 카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실제 자료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예상한 작년 4분기 및 올해 카드 이용액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다. 여기에는 개인과 법인의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과 카드론 이용금액 등이 포함된다.

카드 이용금액은 지난 2011년(614조원) 600조원을 처음 넘어섰고 이후 2012년 659조원, 2013년 680조원, 2014년 690조원(추정치)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카드 이용액은 약 70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 이용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때 올해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466조원,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133조원, 체크카드 이용액은 102조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카드 이용금액 ‘700조 돌파’라는 상징적 의미와 별개로 카드사의 수익성 회복은 올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카드 이용금액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 방식 중 일시불 형태로 신용카드를 이용한 금액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지난 2008년 14%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떨어져, 지난해(0.8%)와 올해(0.5%)는 0%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체크카드 이용금액 성장률도 과거만큼 높지 않다.

소득공제 혜택이 예전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올해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작년보다 약 4%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또 개인이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금액도 지난 2009년 이후 최근까지 계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의 전년 대비 현금서비스 이용금액 증감률은 작년과 올해 각각 -7.9%, -6.2%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불카드(기프트카드)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카드[09780]의 이용액 감소로 2011년부터 선불카드 시장 규모도 꾸준히 감소세다.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카드 대란이 발생했던 2003년 이전에는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전체 카드 이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었는데, 해당 수요가 카드론이나 대부업체 대출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들어 예전처럼 높은 카드 이용액 성장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작년 정보유출 사태로 고객 이탈에 의한 카드 이용액 감소 효과는 올해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내다봤다.

아울러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지난해 업종별 카드 이용 자료를 5년 전인 2009년과 비교했더니 이용금액과 이용건수에서 ‘택시·커피전문점·편의점’ 업종의 카드 이용 성장률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는 5년 전보다 카드 이용액이 6.16배 늘고, 카드 이용건수도 7.88배 성장해 이용액·이용건수에 있어 성장률 각각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커피전문점은 카드 이용액이 5.27배, 카드 이용건수는 5.96배 늘었다. 편의점 카드 이용액은 4.43배, 이용건수는 5.9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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