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할부 중단 논란 속 카드사 대응책 ‘부심’

무이자할부 중단 논란 속 카드사 대응책 ‘부심’

입력 2013-01-09 00:00
업데이트 2013-01-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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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전용 무이자할부 카드 출시ㆍVIP에 혜택 부여

무이자 할부거래 중단으로 수세에 몰린 카드사들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할부 거래가 꼭 필요한 서민층이나 카드 이용실적이 많은 고객에게 무이자할부 혜택을 지원하는 새로운 카드상품과 서비스가 속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개정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 이후 무이자할부가 중단된 데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대형 가맹점과의 이자비용을 분담하지 않고 무이자할부 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일부 카드사는 거래실적이 많은 고객을 선정해 특별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최근 무이자할부를 쓴 이력이 있는 회원 300만명을 대상으로 오는 3월 말까지 전(全)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상자는 현재 문자메시지로 고지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3월 말까지 ‘3ㆍ6ㆍ9ㆍ12 할부수수료 BIG 할인이벤트 시즌1’ 행사를 한다. 홈페이지에서 행사에 응모한 다음 2~3개월 할부로 거래하면 수수료 전액을 면제해준다.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횟수나 금액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연 2회 반기별로 6개월간 이용실적이 우수한 초부유층(VVIP), 하이프라임, 프라임 고객을 뽑아 전 가맹점 2~3개뭘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우수고객 제도인 ‘톱스 클럽’(Tops Club) 회원에게 가맹점, 보유카드 여부와 관계없이 등급에 따라 2~3개월 무이자 할부 한도를 분기별로 제공한다.

하나SK카드는 최우수 VIP 고객을 대상으로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 롯데카드는 골드웨이브카드 회원에게 200만원 한도로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준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이용이 많은 설 연휴(2월9~11일)를 앞두고 일정기간 무이자할부가 가능한 특별 프로모션을 검토 중인 카드사들도 있다.

현대카드는 오는 3월까지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이벤트를 통해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국외 이용액 5만원 이상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

롯데카드는 2월말까지 ‘훈훈한 슬림다운 할부 이벤트’로 2~3개월 할부시 자사 고객에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아예 무이자할부가 탑재된 카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KB국민카드의 ‘와이즈카드’나 신한카드의 ‘심플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카드사들은 이런 대응책을 지난 7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이날 카드사 임원들을 불러 통신사 등 일부 대형가맹점과의 수수료율 협상 진행 상황과 무이자할부 중단으로 불거진 논란의 대응책을 물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객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가맹점과 제휴를 맺지 않고 직접 무이자할부 혜택을 주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고객 관리 차원에서 시행하는 프로모션인 만큼 감독당국이 개입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다만, 무이자할부는 그간 이자비용이 일반 가맹점 수수료에 전가되는 등의 문제가 있던 만큼 개선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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