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0④] 나라·선수 별명도 가지각색

[월드컵 D-10④] 나라·선수 별명도 가지각색

입력 2010-05-30 00:00
업데이트 2010-05-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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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축구연맹(FIFA)에는 전 세계 208개 나라가 가입돼 있어 205개 나라가 가입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보다 많다.

 나라별 대표팀에 쏠리는 관심이 그 어느 종목보다 큰 축구의 특성상 웬만한 대표팀에는 고유의 애칭이 대부분 붙어 있다.

 우리 대표팀을 다루는 외신들도 종종 ‘태극 전사’를 영어로 옮긴 ‘Taeguk Warriors’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나라별 대표팀 애칭은 어떤 것이 있는지 또 반대로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재미있는 애칭은 무엇인지 살펴보면 앞으로 축구 A매치를 관전하는 재미도 더해질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이번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보면 ‘바파나 바파나(Bafana Bafana)’로 불린다.소년들이라는 뜻의 이 말은 ‘남자 중의 남자’라는 의미로 쓰여 대표팀의 용맹성을 강조하는 애칭이다.

 남아공 여자대표팀은 그래서 ‘바니아나 바니아나(Banyana Banyana)’라는 애칭이 있는데 이는 ‘소녀들’이라는 뜻이다.

 아프리카는 지역 특성상 동물을 소재로 한 별명이 많다.그중에서도 인기 있는 동물은 역시 ‘백수의 제왕’ 사자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오른 카메룬이 ‘불굴의 사자(Lions Indomptables)’라는 애칭이 있고 세네갈도 ‘테랑가의 사자(Les Lions de la Teranga)’로 불린다.

 또 모로코 대표팀도 ‘아틀라스의 사자(Les Lions de l’Atlas)‘라는 멋진 별명이 있다.

 우리나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 나이지리아는 잘 알려진 대로 ’슈퍼 이글스‘다.나이지리아의 여자대표팀은 ’슈퍼 팰컨스‘다.

 축구 강국들이 몰려 있는 유럽에는 친숙한 별명들이 즐비하다.

 4년 전 독일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아주리 군단‘이고 독일은 ’전차 군단‘으로 통한다.’무적함대‘ 스페인과 ’레블뢰‘ 프랑스,’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도 유명하다.

 사자는 유럽에서도 인기있는 동물인데 잉글랜드는 ’삼사자 군단(The Three Lions)‘이고 불가리아도 사자가 상징이다.

 우리의 조별리그 첫 상대 그리스는 ’해적선‘이라는 별명이 있다.’깜짝 우승‘을 차지한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개최국이었던 ’해양 강국‘ 포르투갈을 개막전과 결승전에서 모두 물리쳐 얻은 애칭이다.

 우리나라 대표팀을 일컫기도 하는 ’붉은 악마‘의 원조는 사실 벨기에다.프랑스어(Les Diables Rouges)와 네덜란드어(Rode Duivels)로 모두 ’붉은 악마‘ 하면 벨기에 축구대표팀과 연결될 정도다.

 남미 쪽으로 가면 유니폼 색깔과 관련된 별명이 많다.

 B조 최강으로 공인받는 아르헨티나 역시 ’라 알비셀레스테‘라는 별명이 국제적으로 통한다.아르헨티나 특유의 흰색과 하늘색이 조화를 이룬 유니폼에서 비롯된 애칭이다.

 이와 비슷한 ’라 셀레스테‘는 하늘색 유니폼을 즐겨 입는 우루과이 대표팀을 부르는 말이다.

 노란색 상의와 파란 하의가 특징인 브라질 역시 카나리아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남자 대표팀은 ’카나리뇨스‘ 여자는 ’카나리나스‘라는 애칭이 있다.’삼바 군단‘이라는 별명도 널리 쓰인다.

 나라의 특색을 잘 살린 것으로는 콜롬비아의 ’로스 카페테로스(커피 재배자)‘나 자메이카의 ’레게 보이스‘ 등도 재미있다.

 아시아나 오세아니아 쪽으로 와보면 ’사무라이 블루(일본)‘나 ’올 화이츠(뉴질랜드)‘,’사커루(호주)‘ 등이 많이 알려진 별명들이다.

 북한은 ’천리마‘라는 별명이 붙었고 중국 여자대표팀은 ’컹창메이꾸이‘라는 애칭이 있다.아주 강인한 장미라는 뜻이다.

 선수 개인에도 붙은 별명을 따지자면 한이 없다.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나오는 주요 선수들의 별명만 추려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앙헬 디 마리아는 스페인 말로 ’작은 천사‘를 뜻하는 ’앤젤리토‘라는 애칭이 있고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는 ’아파치‘라는 별명이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을 응용한 별명도 많다.리오넬 메시가 흔히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고 이번 대회에는 나오지 못하지만 이란의 알리 카리미는 ’아시아의 마라도나‘라는 별명이 있었다.

 또 ’발칸의 마라도나‘는 은퇴한 게오르게 하지(루마니아)였다.

 마라도나 감독은 현역 시절 ’엘 디에즈(El Diez)‘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그의 등번호 10번을 가리키는 말이다.

 나이지리아의 오바페미 마틴스는 ’오바골‘로 불리는데 예전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바티골‘이라고 불렀던 것과 비슷한 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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