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15분 풀세트 혈전 끝에 3-2승, 챔프전 MVP는 링컨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의 3차전 경기.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단이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2.4.9 연합뉴스
3시간 여를 넘는 정규시간도 모자라 7차례의 듀스 끝에 일궈낸 혈전이었다. 5세트 21-21에서 노우모리 케이타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이어진 케이타의 후위 공격을 곽승석이 블로킹한 공이 무주공산의 코트 뒷쪽에 떨어지면서 기난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단기전에서도 최강팀의 위세를 과시했다. 2017~18시즌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뒤 첫 왕좌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2020~21시즌 창단 처음으로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위업을 일궜다.
정지석이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상대의 블로킹을 깨는 오른손 강스파이클 넣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다른 사령탑의 지휘 아래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삼성화재가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 사령탑은 신치용 감독이었다.
대한항공 링컨이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왼손 강타를 넣고 있다. [연합뉴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링컨이 선정됐다. 이날 34점을 올린 링컨은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13표를 얻어 10표를 얻은 정지석을 제치고 MVP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최병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