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크로아축구> 희망 밝힌 2선 공격진의 ‘분투’

<한·크로아축구> 희망 밝힌 2선 공격진의 ‘분투’

입력 2013-09-11 00:00
업데이트 2013-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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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지만 유럽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2선 공격진의 맹활약은 희망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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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돌파
김보경 돌파 1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크로아티아의 친선 경기. 한국 대표팀 김보경이 상대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21·레버쿠젠), 김보경(24·카디프시티), 이청용(25·볼턴)은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고군분투했다.

이들은 구자철, 박종우로 이뤄진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강한 압박을 좀처럼 뚫지 못해 공격 찬스를 많이 잡지는 못했다.

그러나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활발히 스위칭 플레이를 하는 등 유기적으로 움직인 끝에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수차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는 이청용은 이들 가운데서도 단연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 관중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이청용은 전반 21분 상대 수비진을 뚫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헤집고 들어가 한국에 첫 번째 슈팅 찬스를 안겼다.

이청용이 문전에 있던 조동건에게 패스했지만 상대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냈고 이 공을 김보경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보경의 슈팅은 다리오 크레시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청용은 전반 39분에도 상대 선수들의 견제를 뚫고 볼 키핑에 성공, 손흥민에게 슈팅 찬스를 줬다.

2분 뒤에는 김보경과 2대 1 패스로 수비진을 무력화시킨 뒤 페널티박스 앞에서 도사리던 구자철에게 찬스를 안겼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15분에는 단독 드리블로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직접 만들었고 1분 뒤에는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김영권의 정확한 롱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손흥민도 이청용에게 지지 않고 활발히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킨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원래 자리인 왼쪽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크로아티아 수비진을 괴롭혔다.

FIFA랭킹 8위 크로아티아의 강력한 압박에 한국이 고전한 경기였고 결국 1-2로 졌지만 이들 유럽파 선수 3명의 활약은 축구팬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원톱을 맡은 조동건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점은 흠이지만 2선공격진이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맡은 임무를 잘 수행했다”며 호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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