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완전 정복] 평균 시속 140㎞… ‘썰매 3형제’ 중 가장 빨라

[평창 완전 정복] 평균 시속 140㎞… ‘썰매 3형제’ 중 가장 빨라

입력 2018-01-30 22:54
업데이트 2018-01-31 01: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2> 루지

프랑스어로 ‘썰매’를 뜻하는 루지는 평균 시속 약 140㎞로 달린다. 때문에 1000분의1초까지 측정해 순위를 가린다.
이미지 확대
선수들의 아찔한 질주는 관중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봅슬레이, 스켈레톤을 포함한 ‘썰매 3형제’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썰매를 잡고 뛰다가 탑승하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과는 달리 루지는 썰매에 탄 채로 주행을 시작한다. 선수들은 출발선 양옆에 설치된 봉을 쥐고 반동을 줘 탄력을 받아 힘차게 출발한다.

장갑에 달린 스파이크를 이용해 속도를 붙인 후 썰매에 눕는다. 선수들은 주행하는 동안 썰매에 달린 ‘쿠펜’을 다리 사이에 걸치고 방향을 조정한다.

썰매에 누운 선수들은 발을 전방으로 뻗고, 얼굴을 하늘로 향한 자세를 취한다.

세 종목 중 가장 공기 저항을 덜 받는 자세로 가속이 상대적으로 쉽게 붙는다. 커브를 통과할 때의 중력은 최대 G7(지구중력의 7배)에 달한다.

루지는 4개 세부종목(남녀 싱글, 더블, 팀 릴레이)으로 나뉜다. 싱글 경기에서 선수들은 이틀 동안 네 차례 주행을 펼친다. 총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하루에 두 차례 주행하는 더블 경기에선 선수 2명이 썰매에 포개어 탑승한다. 한 명은 중심을 잡고 다른 한 명은 방향을 조정한다. 둘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팀 릴레이는 여자 싱글, 남자 싱글, 더블 순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앞 주자가 결승선 터치패드를 치면 후발 주자가 출발하는 방식이다. 한 주자라도 터치패드를 치지 못하면 그 팀은 실격 처리된다.

루지 트랙은 일반적으로 길이 1000~1500m, 표고차 110~130m, 평균 경사도 11~13%이며, 13~16개의 커브가 경사면에 들어선다. 커브는 레프트·라이트·헤어핀·S자로 이뤄진다. 트랙 벽은 썰매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50㎝ 이상의 높이로 세운다. 올림픽을 치를 평창 슬라이딩센터는 남자의 경우 길이 1344.08m, 표고차 117.12m, 평균 경사도 9.69%다. 커브는 16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만큼 사고 소식도 이따금 들린다. 2010 밴쿠버올림픽 땐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조지아)가 훈련 중 트랙을 이탈하며 기둥에 충돌해 숨졌다. 따라서 선수들에겐 담력도 필수다.

평창올림픽에서도 ‘독일 천하’가 점쳐진다. 밴쿠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역대 최연소로 금메달을 목에 건 펠릭스 로흐(29)는 남자 싱글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최근 라트비아에서 열린 2017∼18 국제루지연맹(FIL) 13차 월드컵에서 남자 싱글 1위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여자 싱글에서도 나탈리 가이센베르거(30)의 독주가 유력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01-31 26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