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드전 떨어져 미국 생활… 이제야 뜻 이뤄”

“한국 시드전 떨어져 미국 생활… 이제야 뜻 이뤄”

입력 2013-05-28 00:00
업데이트 2013-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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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희 일문일답

“큰 무대에서 뛰어 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돈을 바랐다면 일본이나 국내 투어를 택했을 것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우승하지 못하고 미국 진출 4년 만에 기다리던 미여자프로골프(LPGA)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일희(25·볼빅)는 이제야 뜻을 이뤘다고 감격의 눈물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우승이다. 마지막 라운드 상황은.

-바람이 많이 불고 간간이 비까지 뿌려 어려웠다. 하지만 샷과 퍼트 모두 아주 잘됐다.

→승부처는.

-11번째 홀(파4)이었다. 티샷을 잘 보내고 두 번째 샷을 쳤는데 공이 그린 위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어프로치를 잘해서 파퍼트가 남았는데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기더라.

→지난 2010년 미국 무대 진출은 뜻밖이었다. 국내 우승도 없지 않았나.

-골프를 하면서 세운 목표는 큰 무대에서 뛰는 것이었다. 부딪혀 보자고 생각하고 미국으로 왔다. 정말 힘든 시간들이었다. 이제 우승하고 나니 자꾸 눈물이 난다.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

-처음에는 절친한 친구인 신지애(25·미래에셋)의 신세를 많이 졌다. 그런데 자꾸 신세를 지다 보니 미안해서 나 혼자 생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부턴 정말 혼자였다. 혼자 비행기 티켓 끊고, 밥도 혼자 먹었다.

→한국에 돌아오려고 했다.

-2011년 말 너무 지쳤다. 한계를 느꼈다. 그런데 그것도 쉽지 않더라. 국내 투어 시드 선발전에서 떨어져 할 수 없이 눌러앉았다.

→향후 일정은. 곧 한국 무대에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나.

-아직 일정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우승하고 나니 그냥 머릿속이 하얗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5-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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