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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챔프전 MVP’ 김선형 “우승 5회 목표…새로운 길 열고 싶다”

‘첫 챔프전 MVP’ 김선형 “우승 5회 목표…새로운 길 열고 싶다”

오세진 기자
입력 2022-05-10 22:00
업데이트 2022-05-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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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SK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고 경기 종료 후 림 그물 커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5.10 연합뉴스
서울 SK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SK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고 경기 종료 후 림 그물 커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5.10 연합뉴스
‘플래시 썬’ 김선형(34·서울 SK)이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최우수선수상(MVP)의 주인공이 됐다. 챔프전 우승은 2017~18시즌에 이어 두 번째지만 챔프전 MVP 수상은 생애 최초다.

이로써 김선형은 1997년 남자프로농구 출범 이래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과 서장훈 전 선수, 김주성 원주 DB 코치, 안양 KGC 오세근에 이어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챔프전 MVP를 모두 수상한 역대 다섯 번째 국내선수가 됐다.

김선형은 이번 플레이오프(챔프전 포함) 통틀어 생애 최고인 평균 17.5득점,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 SK를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프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SK가 최종 우승을 확정한 10일 5차전에서도 김선형은 20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정규시즌 때 우리 팀이 1승 5패로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KGC와의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잠을 잘 못 잤을 정도로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우승이 확정된 후 비시즌 당시 훈련부터 시작해서 컵대회, 정규리그 때 있었던 그 모든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고 밝혔다.

2011년 1월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이래 줄곧 SK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은 데뷔 시즌인 2011~12시즌부터 상대 수비를 헤집는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 운동능력으로 농구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서울 SK 가드 김선형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양 KGC와의 5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김선형은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KBL 제공
서울 SK 가드 김선형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양 KGC와의 5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김선형은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KBL 제공
팬들은 김선형이 더블 클러치와 속공 덩크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코트 위에서 연출한 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에 매료됐다. 그전까지 국내 가드 포지션 선수한테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플레이들이었다. 김선형은 프로 2년차인 2012~13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프로농구 최초로 3년 연속(2013~14, 2014~15, 2015~16)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김선형은 올해로 프로 11년차를 맞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노쇠화 기미를 찾기 어렵다. 물론 그가 20대 때 보여준 ‘인 유어 페이스’(상대 수비 앞에서 하는 덩크)와 같은 과감한 플레이를 이제 보긴 어렵다. 그러나 김선형의 스피드는 여전하다. 노련미가 더해졌고, 지금도 승부처에서 가장 믿음직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는 김선형이 진두지휘하는 속공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2017~18시즌 챔프전 우승 경험이 있지만 이번 시즌 챔프전 우승은 김선형에게 남다르다.

김선형은 “2017~18시즌 초 발목을 심하게 다친 이후로 스피드랑 운동 능력이 전보다 살짝 떨어진 것 같았다. 주변에서 김선형이 예전만 못 하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면서 “그 뒤로 3년 동안 칼을 갈고 준비했다. 그 결실이 이번 시즌에 맺어진 것 같아서 그래서 눈물이 더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김선형이지만 KGC 변준형, 고양 오리온 이정현 등 공격력이 뛰어난 20대 신예 가드와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서울 SK 가드 김선형(가운데)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양 KGC와의 5차전에서 승리하고 달성한 SK 창단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SK 가드 김선형(가운데)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양 KGC와의 5차전에서 승리하고 달성한 SK 창단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선형은 “전 지금 제 신체 나이가 20대 후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후배 선수들이 절 보며 ‘몸 관리를 꾸준히 잘 하면 30대 중반이 돼서도 저런 플레이를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제가 새로운 길을 열고 싶다”면서 “제가 그동안 닦은 길을 후배들이 보고 잘 따라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선형은 이어 “제 백넘버가 5번인데 지금까지 최종 우승을 두 번을 했다. 한 손에 챔피언 반지 다섯 개를 다 끼는 것이 제 목표”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곧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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