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킹’ 콜 또 두들겼다… 저승사자 최지만 투런쇼

‘연봉킹’ 콜 또 두들겼다… 저승사자 최지만 투런쇼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10-06 22:46
업데이트 2020-10-0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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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ALDS 1차전서 4번 타자 출전
두 번째 타석 시속 154㎞ 공 때려 홈런
역전당한 탬파베이, 양키스에 3-9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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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오른쪽)이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 뉴욕 양키스전에서 게릿 콜을 상대로 4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AP·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오른쪽)이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 뉴욕 양키스전에서 게릿 콜을 상대로 4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AP·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투수가 울고 싶은 표정을 짓게 만드는 남자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또다시 게릿 콜(30·뉴욕 양키스)을 상대로 천적 관계를 과시했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탬파베이가 3-9로 패했지만 최지만은 왜 자신이 4번 타자인지를 보여 줬다.

첫 타석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팀이 1-2로 뒤진 4회 말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지만은 콜의 시속 95.8마일(약 154㎞)짜리 직구를 받아쳤고 공은 131m를 뻗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해 ALDS 3차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이다. 콜에게 정규시즌 통산 12타수 8안타(3홈런) 8타점으로 강했던 최지만은 천적 관계를 이어 갔다.

홈런의 여파는 콜의 자존심도 내려놓게 했다. 콜이 5회 말 2사 1, 3루의 상황에서 최지만을 상대로 볼 두 개를 내주자 고의사구를 택한 것. 콜의 고의사구는 2017년 9월 13일 이후 약 3년 만이다.

콜이 최지만을 고의사구로 보내며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던 탬파베이는 이를 살리지 못했고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양키스는 9회 5점을 얻으며 경기를 잡았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최지만이 중요한 홈런을 치며 변곡점을 만들었지만 상대도 반격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지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림수가 좋았다. (콜이) 오늘은 평소에 잘 던지지 않던 커브를 던지며 흔들었지만 직구를 노렸다”고 답했다. 콜은 “최지만은 내가 몰리는 공을 던지면 언제든 그가 할 일을 한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넷 뉴욕은 트위터에 ‘콜을 상대하는 최지만’이라는 문구와 함께 전설적인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의 사진을 게재해 최지만을 루스에 비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10-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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