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86구 만에 강판 ‘비정규직 선발’

[MLB] 86구 만에 강판 ‘비정규직 선발’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6-23 22:42
업데이트 2017-06-24 01: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류현진 최고구속 150㎞·5이닝 2실점

피홈런 두 방… 불펜 난조 더해 승 놓쳐

류현진(30·LA 다저스)의 ‘선발 입지’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류현진은 23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2실점했다. 3-2로 앞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6회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해처가 동점을 내줘 승리를 날렸다.

이로써 지난 18일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3승(6패)이자 1021일 만에 원정승을 거둔 류현진의 시즌 첫 2연승과 4승은 불발됐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3마일(150㎞)를 찍었지만 다시 홈런 두 방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피홈런은 14개로 늘었다. 평균자책점은 4.35에서 4.30으로 좋아졌다. 6-3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7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이미지 확대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EPA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EPA 연합뉴스
●“더 던지겠다 말했지만… 감독 결정”

최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와의 선발 잔류 경쟁에서 승리한 류현진은 선발 입지를 굳히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류현진이 1이닝을 더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교체를 강행했다. 코치진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다.

류현진이 직구 구속을 회복했고 커브 위력을 과시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투구 수 86개 중 직구가 38개(44.2%)로 직전 경기(18일 신시내티전) 직구 구사율(29.5%)보다 크게 늘었다. 커브도 18개(20.9%)로 주무기인 체인지업(15개, 17.4%)보다 많았다. 2013년 9.5%, 2014년 13.8%였던 커브 구사율은 17.1%로 높아졌다.

●다저스 선발 투수 입지 또다시 ‘흔들’

류현진은 5회 말 공격 때 더그아웃에서 로버츠 감독과 나눈 대화에 대해 “더 던질 수 있다고 했지만 감독의 선택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1회 그랜더슨에게 한가운데 실투했지만 93마일짜리 공도 몇 개 있었고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5회 강판에 대해서는 ”몇 년간 투구를 하지 않았다는 점과 다음 상대 타순(중심 타순)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6-24 12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