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존 넓어진 영향?…프로야구 경기 시간 12분 단축

스트라이크 존 넓어진 영향?…프로야구 경기 시간 12분 단축

입력 2017-04-07 09:24
업데이트 2017-04-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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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심판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원칙대로 본 덕분일까. 초반이긴 하나 경기 시간이 작년보다 많이 줄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인터넷 홈페이지 경기 스피드업 항목에서 올해 KBO리그 평균 경기 시간과 역대 경기 시간을 매일 업데이트한다.

이를 보면, 6일까지 총 25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정규이닝 기준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7분으로 나타났다. 연장전을 포함한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3분이다.

연장전을 포함한 지난해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 25분인 점에 비춰보면 표본은 적지만 올해 같은 기준에서 12분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개막 5연승을 내달린 LG 트윈스를 필두로 돌풍의 주역인 막내 구단 kt wiz 등 4개 팀이 2시간 50분대에 정규이닝을 끝냈다. 한화 이글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긴 정규이닝 경기 시간 3시간 27분을 기록했다.

지금은 각 구단이 본격적인 싸움에 앞서 탐색을 펼치는 시기라 경기의 치열함은 순위 싸움이 격화하는 시기보다 떨어진다. 그래서 경기도 비교적 일찍 끝난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다만, 올해부터 KBO 심판위원회가 스트라이크 존을 원칙에 따라 보기로 한 것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추정은 가능하다.

극심한 KBO리그의 타고투저 현상을 깨고자 심판들은 그간 스트라이크 존을 좁게 보던 관례에서 벗어나 야구 규칙에 명시된 스트라이크 존(어깨 윗부분과 바지의 윗부분 중간 점부터 무릎 아랫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스트라이크 존의 확대로 과거 스트라이크 존에서 반 개 또는 1개 정도 빠진 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는 일이 생겼다고 타자들은 주장한다.

KBO의 한 관계자는 7일 “치른 경기가 적기 때문에 명확하게 진단할 순 없지만,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에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아 적극적으로 공격하다 보니 경기 시간 단축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고 평했다.

10개 구단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3.68로 144경기를 다 치른 작년 최종 수치 5.17에서 크게 개선됐다.

투수들이 내준 경기당 볼넷은 올해 5.84개로 지난해 최종 7.46개보다 2개 가까이 낮아졌다.

이에 반해 타자들의 타율은 0.244로 작년 최종 0.290에서 급락했다.

경기당 평균 삼진 수는 15.28개로 작년 최종 13.53개보다 증가했다.

이런 기미는 시범경기에서 나타났다.

투수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4.77에서 4.40으로 좋아진 데 반해 타자 타율은 0.270에서 0.266으로 낮아지고, 삼진 수는 14.2개로 전년보다 1개 이상 늘어 타고투저의 변화 가능성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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