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86년 만에 아시아 선수로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행

정현, 86년 만에 아시아 선수로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행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24 14:18
업데이트 2018-01-24 14: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932년 일본 사토 이후 첫 아시아 선수 남자단식 준결승

정현(58위·한국체대)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역사를 새로 장식했다.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제압한 정현은 무려 86년 만에 이 대회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아시아 선수가 됐다.

1905년 출범한 호주오픈에서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1932년 사토 지로(일본)가 유일하다.

사토는 1932년 이 대회 4강에 진출했으나 준결승에서 해리 호프먼(호주)에게 2-3(6-0 2-6 3-6 6-4 4-6)으로 져 결승에는 나가지 못했다.

이후 올해 정현까지 86년간 아시아 선수들은 아무도 이 대회 남자단식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는 아시아 선수가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에 진출한 적이 없었다.

1968년 이후 ‘오픈 시대’부터 따져서는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2012년과 2015년, 2016년 등 세 차례 8강까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대만계 미국인 마이클 창이 1996년 준우승했으나 그는 국적이 미국이라 아시아 선수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여자 단식에서는 리나(중국)가 2014년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정현은 26일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정현이 4강에서도 이기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