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무릎 꿇는 선수들 수감자 같다” 휴스턴 구단주 결국 사과

[NFL] “무릎 꿇는 선수들 수감자 같다” 휴스턴 구단주 결국 사과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0-28 09:42
업데이트 2017-10-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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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휴스턴 텍산스 구단주가 국가 연주 도중 인종차별에 대한 항거로 무릎 꿇기 시위를 벌이는 선수들을 “수감자”로 표현한 데 대해 사과했다.

밥 맥네어 구단주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런 표현을 한 데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밝힌 뒤 “누군가를 공격할 의도가 절대로 없었으며 우리 선수들을 가리킨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글자 그대로 의도하지 않은 일련의 발언들을 했다. 우리 선수들과 리그를 특정하려 하지 않았으며 그것 때문에 공격받은 누구에게라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NFL 일부 선수들이 인종차별 정책에 항거해 무릎꿇기 시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리그 사무국도 지난주 구단주, 선수들과 협의한 끝에 국가 연주 때 기립하지 않아도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FP 자료사진
NFL 일부 선수들이 인종차별 정책에 항거해 무릎꿇기 시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리그 사무국도 지난주 구단주, 선수들과 협의한 끝에 국가 연주 때 기립하지 않아도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FP 자료사진
그는 지난주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는 시위를 중단시켜야 하는지를 놓고 리그 사무국과 선수측이 협의를 했을 때 시위를 벌이는 선수들이 “교도소를 운영하는 수감자들 같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NFL 사무국은 회의를 마친 뒤 더 이상 선수들에게 국가 연주 때 기립하라고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저 구델 커미셔너는 선수들에게 서 있도록 부추길 것이라곤 말했지만 그들이 거절한다고 해서 징계를 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맥네어 구단주의 사과가 선수들을 진정시킬지는 미지수다. ESPN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날 팀 훈련에 프로볼 선수로 뽑힌 와이드리시버 디안드레 홉킨스 등 10명의 선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구단주의 발언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국가 연주 때 가만히 앉아 있어 선수들의 무릎 꿇기 시위에 도화선이 된 콜린 캐퍼닉(29)은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에서 옵트 아웃돼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그는 인종차별에 대한 항거 때문에 자신이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단주들을 상대로 고충처리를 청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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