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페냐란다 96분 체증 뚫었다, 베네수엘라 맨먼저 4강에

[U20 월드컵] 페냐란다 96분 체증 뚫었다, 베네수엘라 맨먼저 4강에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6-04 17:39
업데이트 2017-06-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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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달베르토 페냐란다(베네수엘라)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연장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 EPA 연합뉴스
아달베르토 페냐란다(베네수엘라)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연장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 EPA 연합뉴스
아달베르타 페냐란다(베네수엘라)가 96분의 체증을 확 뚫었다.

베네수엘라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8강전 첫 경기를 연장 전반 6분 페냐란다의 선제골과 연장 후반 10분 페라레시의 추가골을 엮어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간 90분 내내 볼을 배급하며 중원을 누빈 페냐란다는 후반 교체 투입된 소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것을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넣어 96분 동안 22차례 슈팅을 막아낸 미국 수문장 조너선 클린스만을 따돌리고 그물을 출렁였다.

또 페라레시는 연장 후반 10분 헤더로 추가골을 얻었다. 하지만 미국은 2분 뒤 프리킥 크로스를 에보비스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오른쪽 골포스트 맞고 베네수엘라 골키퍼가 쳐냈지만 이미 골 라인을 통과한 것으로 판명돼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 이어 16강전과 이날까지 다섯 경기, 무려 510분 가까이 이어져온 베네수엘라의 무실점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일본과의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쳐 맨먼저 준결승에 진출한 베네수엘라는 이날 오후 6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우루과이-포르투갈 승자와 8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두 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할 것이 우려된다.

베네수엘라가 초반부터 강한 중원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다. 12분 로날도 페냐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클린스만의 선방에 걸려 선제골 기회를 놓쳐싸. 2분 뒤에도 왼쪽 코너킥 근처에서 페널티지역까지 강한 수비수들의 방해를 이겨내며 슛을 날렸지만 허공을 갈랐다.

20분 코르도바가 상대 수비수의 처리가 미숙해 공이 흐른 것을 잡아놓고 슛을 때려 그물을 갈라 세리머니를 벌였지만 주심이 뒤늦게 비디오판독 결과를 전달받아 오프사이드를 판정, 노골이 됐다. 23분에도 페냐가 페냐란다가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원바운드 슛으로 연결했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3분 차콘이 오른쪽 코너킥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앞으로 튀어나와 다시 좋은 기회를 놓쳤다. 4분 뒤에도 앙헬 에레라가 머리에 맞힌 슛이 동료 페나의 어깨를 맞고 나오고 말았다. 1분 뒤에도 왼쪽 프리킥 크로스를 문전 중앙으로 뛰어들던 코르도바가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 오른쪽을 빗나갔다.

코르도바는 16분과 17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미드필드에서 찔러준 패스를 코르도바가 중앙으로 파고들어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클린스만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고 1분 뒤에도 오른쪽 크로스를 코르도바가 치솟아 올라 머리에 맞히며 방향을 살짝 돌렸는데 또다시 크로스바를 ?고 벗어났다. 20분에도 샤콘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클린스만의 품에 안겼다.

27분 미국은 자책골 위기를 모면했다. 30분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코르도바가 강력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42분에도 페냐란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수 윌리엄슨이 몸을 던진 태클에 막혔다.

전후반 90분 동안 슈팅 수 4-20으로 밀렸던 미국은 후반 추가시간 4분 파머 브라운이 왼쪽 프리킥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공이 골키퍼가 나와 텅 빈 골문을 향했으나 살짝 벗어났다.

결승골을 터뜨린 페냐란다는 3분 뒤에도 송곳 같은 패스를 찔러줘 대회 득점 선두인 코르도바의 골을 도우려 했으나 코르도바의 슛을 클린스만이 막아냈다. 연장 후반 9분에도 코르도바가 날린 회심의 슛을 클린스만이 또 펀칭해냈다. 미국 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의 아들인 그는 세이브 6개로 비록 졌지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세르히오 코르도바(등번호 19번)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미국과의 8강전 전반 득점에 성공한 줄 알고 세리머니를 벌이고 있다. 나중에 주심이 비디오판독 결과를 통보받아 노골이 선언됐다. 오른쪽이 연장 전반 6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준결승에 올려놓은 아달베르토 페냐란다. 전주 EPA 연합뉴스


세르히오 코르도바(등번호 19번)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미국과의 8강전 전반 득점에 성공한 줄 알고 세리머니를 벌이고 있다. 나중에 주심이 비디오판독 결과를 통보받아 노골이 선언됐다. 오른쪽이 연장 전반 6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준결승에 올려놓은 아달베르토 페냐란다.
전주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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