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거포’ 강정호와 계약한 피츠버그는 어떤 팀(종합)

‘코리안 거포’ 강정호와 계약한 피츠버그는 어떤 팀(종합)

입력 2015-01-17 14:44
업데이트 2015-01-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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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내용 수정 보강합니다.>>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던 강정호(28)와 계약한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미국 메이저리그 정상을 5번이나 밟았지만 지금은 강팀 대열에서 한 발짝 물러나 도약을 벼르는 팀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연고지로 하는 피츠버그는 16일(현지시간) 강정호와 최대 1천650만 달러의 ‘4+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정호는 4년간 1천100만달러를 보장받고, 구단이 5년째에 1년 옵션을 행사해 계약이 이어지면 550만 달러를 더 받기로 했다. 만약 5년째에 구단이 옵션을 쓰지 않아도 바이아웃으로 100만 달러를 받는다.

닐 헌팅턴 구단 부사장 겸 단장은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피츠버그의 메이저리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88승 74패, 승률 0.543의 성적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진출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에게 완봉패해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베이스볼 라이브러리 닷컴에 따르면 1876년 피츠버그지역 기반 야구팀으로 창단한 피츠버그는 1887년 내셔널리그에 편입됐다.

피츠버그는 1909년, 1925년, 1960년, 1971년, 1979년 다섯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리그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내셔널리그 우승은 1901∼1903년, 1909년, 1925년, 1927년, 1960년, 1971년, 1979년 등 아홉 차례나 차지했다.

화려한 우승 이력을 가졌지만 지금은 ‘분발’을 외치는 신세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와일드카드 단판승부에 지쳤다”며 팀 체질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뚜렷한 내야진 누수가 없는 상태인데도 힘을 갖춘 유격수 강정호를 영입한 것도 전력 보강 측면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셔널리그는 ‘코리안 몬스터’ 투수 류현진이 속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같은 리그다.

서부지구에 속한 다저스는 피츠버그와 올해 6차례 맞붙는다.

올해 8월 8일부터 피츠버그 홈 구장인 PNC파크에서 첫 3연전을 치르고, 9월 19일부터는 다저스의 홈에서 원정 3연전을 벌인다.

이 기간 류현진과 강정호가 맞대결이 성사될지가 관심사다. 다만 강정호가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 가능한 이야기다.

강정호의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는 현재 조디 머서(29)가 꿰차고 있다. 머서는 지난해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2루수 등 다른 내야 자리로 옮겨질 가능성도 떠오르는 가운데 지금의 주전 2루수인 닐 워커(30)는 지난해 137경기 타율 0.271, 23홈런, 76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피츠버그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뽐내는 타자는 중견수 앤드루 매커천(29)이다. 매커천은 지난해 146경기에서 타율 0.314, 25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영입 전에도 한국 선수들과 많은 인연을 맺었다.

류현진은 2013년 4월 8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렸다. 또 지난해 6월 1일에는 피츠버그를 제물로 삼아 메이저리그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199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해 ‘코리안 특급’으로 활약한 박찬호는 2010년 피츠버그에서 미국 프로야구 생활을 마감했다.

사이드암 김병현도 2008년 피츠버그에 잠시 몸을 담았다.

팀 이름의 파이리츠(Pirates)는 ‘해적’을 뜻한다.

피츠버그는 선수 노조가 별도로 만든 리그인 ‘플레이어스 리그’가 1891년 붕괴됐을 때 원소속팀인 필라델피아 애슬래틱스로의 복귀를 거부한 2루수 루 비어바우어를 편법적인 방법으로 데려오면서 해적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미국 언론은 해적을 뜻하는 다른 단어 버커니어(buccaneer)의 줄임말인 ‘벅스’(Bucs)로 피츠버그를 지칭하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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