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완 클럽챔피언십] 자존심 구긴 한국챔피언 SK

[한국-타이완 클럽챔피언십] 자존심 구긴 한국챔피언 SK

입력 2010-11-05 00:00
업데이트 2010-11-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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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디’ 끝내기 안타 2-3 역전패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 SK가 타이완의 슝디 엘리펀츠에 패했다. 아시아 제패 꿈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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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한국-대만 클럽챔피언십 1차전 SK와이번스-슝디 엘리펀츠전. 9회말 대만 공격 1사1,2루에서 6번 왕셩웨이의 2타점 적시타로 1점차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대만 슝디 엘리펀츠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한국-대만 클럽챔피언십 1차전 SK와이번스-슝디 엘리펀츠전. 9회말 대만 공격 1사1,2루에서 6번 왕셩웨이의 2타점 적시타로 1점차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대만 슝디 엘리펀츠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SK는 4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한국-타이완 클럽챔피언십’ 1차전에서 9회말 왕셩웨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2005년 이후 프로야구 챔피언이 참여하는 아시아권 시리즈에서 한국팀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SK의 출사표는 수포로 돌아갔다.

SK는 9회말 1사까지 2-1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1사 후 정우람이 조우스치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먹구름이 드리웠다. SK는 투수를 송은범으로 교체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송은범이 왕진용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1사 1·2루에서 왕셩웨이에게 3루 선상으로 빠지는 끝내기 2루타를 얻어맞아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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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SK가 좋았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정규시즌 주전멤버를 그대로 선발 출전시켰다. 타이완보다 앞선 한국야구를 보여주겠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타자들도 2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조동화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2회말 1점을 내준 SK는 3회초 공격에서 이호준의 솔로홈런으로 타이완의 추격을 뿌리쳤다. 비거리 110m짜리 대포. SK가 2-1로 앞섰다.

이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SK는 끝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경기가 패해 전병두의 호투가 빛이 바랬다. 전병두는 2-1로 리드하던 3회말 무사 1루에서 선발 글로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5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빠른 공과 낙차 큰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타이완 타자들을 농락했다. 18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도 5개를 잡았다.

슝디의 선발투수 올랜도 로만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7피안타 2실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SK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설욕을 노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11-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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