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10명 중 4명은 8월에 걸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10명 중 4명은 8월에 걸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2-08-08 12:01
업데이트 2022-08-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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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성대장균 식중독 환자 10명 중 4명은 8월에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재료나 조리식품을 취급·보관할 때 주의해야 한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여름철 발생한 식중독 493건 중 22.1%(109건)은 원인이 병원성 대장균으로 가장 많았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고온다습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환자 6808명 중 40%(2745명)은 8월에 발생했다.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내장 내에 흔히 있는 세균이다. 장마 등으로 가축의 분뇨나 퇴비 등이 유출되며 채소를 오염시키거나 가축 도축 과정에서 고기로 옮겨기도 한다. 채소를 씻고 냉장보관을 하지 않고 실온에 두면 오히려 세균이 더 증가하기 쉽다. 실제로 원인 식품이 확인된 48건(3384명) 가운데 김치나 생채류, 겉절이 등 익히지 않은 채소류 조리 음식이 40%(19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밥이나 백반처럼 다양한 원료가 포함된 복합조리식품도 21%(10건), 육류는 15%(7건)이었다.

한여름은 숙성된 김치나 볶음김치를 제공하는 게 좋다. 집단급식소에서 가열조리 하지 않은 채소 메뉴를 제공할 경우 채소를 염소 소독액에 5분 이상 담가 3회 이상 수돗물로 충분히 헹군 뒤 절단하거나 조리하는 방법을 권한다.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칼, 도마, 그릇 등은 원재료용과 조리된 음식용을 구분한다. 다짐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조리하고, 고기를 냉장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담고, 핏물이 냉장고 내부에 묻으면 즉시 세제로 닦아낸다.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학교 등 집단급식소(5262명)는 식중독 조기 경보시스템을 참고해도 도움이 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의 조리종사자는 조리복을 입은 채 화장실을 이용하지 말고 손 씻기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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