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온 중증환자 응급실서 19시간 대기

서울대병원 온 중증환자 응급실서 19시간 대기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7-04-03 22:36
업데이트 2017-04-0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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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들이 병원 응급실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평균 7시간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몰리는 서울대병원은 19시간 이상 대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응급기관 평균 7시간 육박

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 응급의료기관 평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중증환자가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6.7시간이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18분가량 줄었다.

서울대병원이 19.2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서울성모병원(17.2시간), 전북대병원(17시간), 부산백병원(15.9시간), 성가롤로병원(14.7시간), 양산부산대병원(14.5시간), 서울아산병원(14시간) 등의 순이었다. 응급실 혼잡 정도를 나타내는 병상포화지수가 100%를 넘는 병원도 7곳이나 됐다. 이런 곳에서는 병상이 부족해 환자가 간이침대나 의자에서 대기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2015년 182%에서 지난해 165%로 혼잡도가 일부 개선됐지만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이 외에 전북대병원(135%), 서울성모병원(126%), 전남대병원(122%), 세브란스병원(120%), 의정부성모병원(112%), 분당서울대병원(102%) 등도 100%를 넘었다. 다만 전체 응급의료기관의 병상포화지수는 지난해 평균 50.1%로 4.4% 포인트 낮아졌다. 시설, 장비, 인력 등 필수영역 충족률은 86%로 4.1% 포인트 높아졌고, 환자를 치료하지 않고 다른 기관으로 이송한 비율은 3.8%로 0.6% 포인트 감소했다.

●기준미달 8곳 응급의료기관 취소

복지부는 기준에 미달한 기장병원, 미래한국병원, 양평병원, 제일성심의료재단 제이에스병원, 청봉의료재단 성누가병원, 태성의료재단 금왕태성병원, 하동병원, 함양성심병원 등 8곳에 대한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취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4-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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