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곡소리 지방 대학… 억소리 총장 연봉

[단독] 곡소리 지방 대학… 억소리 총장 연봉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2-10-04 22:12
업데이트 2022-10-05 06: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안민석 의원(오른쪽). 서울신문DB
안민석 의원(오른쪽). 서울신문DB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재정 위기에 처한 사립대 총장들이 평균 1억 6000만원의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연봉은 4억 3000만원을 받는 경기 양주시의 경동대 총장이었다.

● 경동·백석대 4억… 연세·고려대 2배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1년 전국 사립대 4년제와 전문대 총장 연간 급여 현황’에 따르면 4년제 143개 사립대 총장의 평균 연봉은 1억 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최고 연봉은 경기 양주시에 있는 경동대 총장(4억 3000만원)이었다. 백석대(4억 2000만원), 포항공대(3억 7000만원), 한림대(3억 4000만원), 초당대(3억 4000만원), 을지대(3억 2000만원) 총장 순이었다. 지난해 공개되지 않았던 연세대와 고려대 총장 연봉은 각각 1억 8000만원, 2억 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사립대 중 4억원 이상의 총장 연봉을 지급하는 학교는 2곳, 3억원대 4곳, 2억원대는 17곳이었다. 1억원 미만은 15곳이었다. 나머지 대학은 1억~2억원 미만이었다.

● 혈세 받는 부실 대학도 평균 1억
전문대 120개 대학 총장의 평균 연봉도 4년제와 같은 1억 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4억원 이상은 1곳, 3억원대 5곳, 2억원대는 25곳 등이었다. 전문대 최고 연봉은 백석문화대로 4억 2000만원을 받았다. 성운대(3억 7000만원), 농협대(3억 1000만원), 대구보건대(3억원), 영진전문대(3억원), 대경대(3억원)가 뒤를 이었다. 부실 대학 총장들도 억대 연봉을 받았다. 최근 5년간 운영 부실로 인해 교육부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한 대학들 중 자료를 제출한 사립 4년제와 전문대 22개 대학의 총장 평균 연봉은 1억 1000만원이었다.

안 의원은 “사립대 구성원들이 총장의 연봉과 역할에 대해 공감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연봉에 대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2022-10-05 8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