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 고교생 집단 폭행…학생 기절했는데 학교는 구급차 1시간 뒤 불러

평택서 고교생 집단 폭행…학생 기절했는데 학교는 구급차 1시간 뒤 불러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9-08 21:24
업데이트 2017-09-0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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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10대들의 폭행 사건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경기 평택의 한 고등학교에서 선배들이 후배를 집단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평택서 고교생 집단 폭행
평택서 고교생 집단 폭행 출처=JTBC 화면 캡처
특히 맞은 학생이 기절했는데도 학교는 구급차를 부르는데만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8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1시 20분쯤 평택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네 명이 줄지어 복도를 지나갔다. 그런데 멀쩡히 걸어갔던 학생 한 명이 5분 뒤 정신을 잃고 팔다리가 들려 나왔다.

중국 국적으로 한국어에 서툰 1학년 임모 군이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3학년 선배들에게 맞아 기절한 것이다.

사건을 확인한 학교 측은 곧바로 구급차를 부르지 않았다.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는 한 시간이 걸렸다.

피해자 임군의 아버지는 “(처음엔) 학교에서 트러블이 있었다고 부드럽게. (오후 2시) 20분에 가해자 부모가 선생님과 통화 중에 바꿔달라고 해서 애를 병원에 옮겨야겠다…”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당시 진행된 민방위 훈련 때문에 신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대피 훈련을 해야되는 상황이니까 평상시 같았으면 바로 조치를 취했을텐데 그게 겹치는 바람에 그런 문제가…”라고 밝혔다.
평택서 고교생 집단 폭행
평택서 고교생 집단 폭행 출처=JTBC 화면 캡처
학교 측은 임군의 피묻은 교복도 세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군의 교복을 세탁한 교사는 “피는 다른 오염물과 다르게 잘 지워지지가 않아요. 당시에 하지 않으면. 다음 번에 또 입어야 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학교는 가해학생 4명 중 경찰에 입건된 1명을 강제 전학 조치하고, 나머지 3명은 등교 정지와 교내봉사 처분 등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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