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청담동 소재 피부시술·성형의원
마약류 투약으로 3년 7개월간 41억 벌어
전 야구선수 오재원·람보르기니남도 투약
9개월간 2억 2400만 쓴 투약자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환자에게 수면마취제 계열의 마약류를 불법 투약해 약 41억원을 벌어들인 의료진과 의료기관 관계자들을 붙잡았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의료용 마약류. 서울경찰청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13/SSC_20250213113349_O2.png.webp)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환자에게 수면마취제 계열의 마약류를 불법 투약해 약 41억원을 벌어들인 의료진과 의료기관 관계자들을 붙잡았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의료용 마약류. 서울경찰청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13/SSC_20250213113349_O2.png.webp)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환자에게 수면마취제 계열의 마약류를 불법 투약해 약 41억원을 벌어들인 의료진과 의료기관 관계자들을 붙잡았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의료용 마약류. 서울경찰청 제공
환자 105명에게 3년 7개월간 수면마취제 계열의 마약류를 불법 투약해 41억원을 벌어들인 60대 이비인후과 전문의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 야구선수 오재원과 약물에 취한 상태로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를 흉기로 위협한 일명 ‘람보르기니남’도 이 병원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 등을 환자들에게 불법 투약한 A씨 등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피부시술·성형의원 관계자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병원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환자 100명도 검찰에 송치됐다.
A씨 등은 투약 기록(2703건)을 보고하지 않거나 진료기록(559건)을 거짓으로 작성하고, 주민등록번호를 부정 사용하는 등 의료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불면증 해소를 위해 프로포폴 등 수면 마취제를 자신에게 16차례 투약하기도 했다.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투약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의원에서 경찰이 압수한 약품들. 서울경찰청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13/SSC_20250213113351_O2.png.webp)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투약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의원에서 경찰이 압수한 약품들. 서울경찰청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13/SSC_20250213113351_O2.png.webp)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투약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의원에서 경찰이 압수한 약품들. 서울경찰청 제공
이 병원은 의료용 마약류 1회 투약 시 20만~30만원을 받았다. 3년 7개월 동안 모두 1만 7216차례 마약류를 투약했으며 총 41억 4051만원을 챙겼다. A씨 등은 마약류 사용 보고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투약자들에게 1회당 10만원의 추가비용을 요구하거나 일부 투약자들에게는 생일 기념, 출소 기념 서비스 투약을 제공하기도 했다.
병원에서 1억원 이상을 쓴 투약자는 12명이고, 그중 1명은 9개월간 2억 2400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이들 중 4명이 사망했다”며 “투약이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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