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질 때까지 자주 올게요”…폐업 앞둔 문방구 사장님 울린 말

“없어질 때까지 자주 올게요”…폐업 앞둔 문방구 사장님 울린 말

윤예림 기자
입력 2024-01-22 10:54
업데이트 2024-01-22 16: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폐업을 앞둔 문구점에 감사 편지를 남긴 초등학생 손님들의 사연이 화제다. 보배드림
폐업을 앞둔 문구점에 감사 편지를 남긴 초등학생 손님들의 사연이 화제다. 보배드림
폐업을 앞둔 문구점에 감사 편지를 남긴 초등학생 손님들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인 문구점을 운영하는 점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인 40대 남성 A씨는 충남 천안에서 2년간 무인 문구점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문구점을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영업은 다음 달 12일까지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매장에 붙여놓자 A씨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그동안 매장을 드나들던 초등학생 손님들이 손수 쓴 편지를 두고 간 것이다.

19, 20일 이틀간 아이들은 “아쉽다”며 짧은 인사를 건넸다. 한 아이는 “문구점 덕분에 간식도 사 먹고 예쁜 학용품도 사서 좋았다. 이렇게 없어져서 아쉽다. 예전에 간식도 주셔서 감사했다. 2월 12일까지 여기서 간식 많이 사 먹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아이는 “처음에 (문구점에) 왔을 때 (사장님이) 계셔서 인사했는데, 간식 주셔서 감사했다”며 “2월 12일까지 많이 방문하겠다. 아쉽다”고 적었다.
이미지 확대
폐업을 앞둔 문구점에 감사 편지를 남긴 초등학생 손님들의 사연이 화제다. 보배드림
폐업을 앞둔 문구점에 감사 편지를 남긴 초등학생 손님들의 사연이 화제다. 보배드림
6학년 학생은 “문구점을 잘 이용했는데 이제 없어진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A씨는 “무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다행히 도난이나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며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놓고 간 현금이나 물건들을 찾아 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 진심이 너무 감동스럽고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을 본 사람들은 “착한 아이들과 착한 사장님이다”, “아이들이 너무 순수하다”, “추운 날씨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윤예림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