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기피하던 2030…너도나도 부스터샷 접종 ‘왜’

백신 기피하던 2030…너도나도 부스터샷 접종 ‘왜’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12-21 16:10
업데이트 2022-12-21 16: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빗장 푼 해외여행 수요 증가

코로나19 의무 검사 폐지…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
코로나19 의무 검사 폐지…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 국내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했던 정책이 폐지된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14일 해외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2022.11.21 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2022.11.21 연합뉴스
부작용을 우려해 코로나 백신 접종을 꺼려 하던 2030 젊은이들이 부스터샷을 맞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 등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다른 나라에 입국하기 위해 부스터샷을 찾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 11일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3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서를 내거나 72시간 이내에 검사한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게 했다.

이 때문에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다. 실제로 2030의 3차 접종률은 지난 몇 달간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으나 12월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18세 이상 동절기 추가접종(2가 백신) 예약접수가 시작된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는 20대의 2.1%인 13만 5000여명이 접종을 마쳤다. 30대도 11만 8000여명이 백신을 맞았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여행지에서 코로나 감염이 우려돼 접종을 하는 이도 많다. 이처럼 해외 입국을 위해 부스터 샷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질병관리청에서 상황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동절기 접종을 추가접종으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당 국가의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국 요건을 확인할 것”도 당부했다. 이어 혼선을 줄이고자 11월 22일부터 ‘동절기 추가접종’에 대해 ‘3차 접종 또는 이상’이라고 명시한 영문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현재 기존 3·4차 백신은 접종이 중단되고 동절기 추가접종으로 단일화됐다.
이미지 확대
독일에 역전승… 시부야는 축제 분위기
독일에 역전승… 시부야는 축제 분위기 24일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서 일본 축구팬들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 대표팀이 독일에 역전승을 거뒀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교토뉴스·AP 연합뉴스
미국 외국인 입국시 백신 접종 요구
외교부가 발표한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에 따르면 총 166개국 가운데 백신접종자에 한해 조건부 입국이 허용되는 국가는 미국, 인도네시아, 피지, 홍콩 등 20개 국이다.

미국은 21년 11월 8일부터 모든 외국인(미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 제외)를 대상으로 입국시 백신 필수 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백신접종완료 기준은 미 FDA 또는 WHO가 인정한 백신을 접종 완료 후 2주가 경과한 자다. 백신접종 증명서만 있으면 PCR 음성 확인서 제출은 불필요하다.

인도네시아는 출발 전 최소 14일 이전에 백신별 2차(얀센은 1차) 또는 3차 접종완료한 접종증명서 제출이 요구된다. 2차 접종 미완료 접종자는 기본적으로 입국이 제한된다. 단, 건강상 접종을 못한 경우 국립병원 의사 소견서와 PCR 음성 결과지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다. 2차 예방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코로나 확진 후 완치 판정자도 완치 증명서를 소지 시 입국이 가능하다.

홍콩은 백신접종증명서 제출 뿐만 아니라 입국 시 PCR 검사, 입국 후 2일차 PCR 검사 및 7일차까지 매일 RAT 검사가 요구된다.

그 밖에 뉴질랜드, 일본, 네팔, 싱가포르, 인도 등 69개국은 백신 접종이 필수 사항은 아니며 PCR 음성확인서로 대체가 가능하다. 단, 백신접종완료자는 접종증명서 제출 시 격리나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

투르크메니스탄, 카메룬, 중국 등 3개국은 백신접종여부와 무관하게 입국이 불허된다. 대만, 부탄, 마카오 등 5개국은 코로나19 관련 증명서 제출 의무와 별개로 격리 의무가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새해를 기념하는 2022 숫자가 보이고 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새해를 기념하는 2022 숫자가 보이고 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 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이날부터 정부의 방역지침 전환에 따라 인천공항 입국장 운영체계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전환한다.  이로써 백신 접종 완료자 자가격리 면제 등 입출국이 자유로워지며 해외여행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2.4.1  연합뉴스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 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이날부터 정부의 방역지침 전환에 따라 인천공항 입국장 운영체계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전환한다.
이로써 백신 접종 완료자 자가격리 면제 등 입출국이 자유로워지며 해외여행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2.4.1
연합뉴스
재감염 늘고 BN.1변이 20% 넘어
중대본 “2가백신, 변이에도 유효”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1일 “면역 효과 감소로 재감염률이 꾸준히 늘고, BN.1 변이의 검출률도 20%를 넘어서는 등 방역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감염재생산지수는 9주째 ‘1’ 이상인 가운데, 이번 주에도 확산세는 지속되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도 나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기온이 급락하면서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연말 모임 증가 등으로 개인 간 접촉도 늘면서 이번 재유행의 진행양상을 예단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2가 백신은 BN.1 변이에도 유효한 만큼, 동절기 추가접종에 국민 여러분의 보다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괄조정관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과 관련해 “정부는 공개토론회와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를 거쳐 현재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고 있다”면서 “오는 23일 중대본 회의에서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