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교탁에 숨긴 휴대전화로 여교사 신체 찍었다

고3, 교탁에 숨긴 휴대전화로 여교사 신체 찍었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9-20 23:16
업데이트 2022-09-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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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착수

1년여간 여교사만 상대로 몰래 촬영
휴대전화서 150여개 사진·동영상 발견
액정에 사생활보호필름 붙여 꺼진듯 설치
여교사 극도 스트레스…학교 측 퇴학처분
광주의 한 고교생이 교탁에 휴대전화를 몰래 숨긴 뒤 여교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광주 광산경찰에 따르면 광주의 한 사립고에 재학 중인 3학년 A군이 휴대전화를 교탁 아래 숨겨 여교사의 신체를 불법 촬영했다는 신고가 지난 5일 광산경찰서에 접수됐다.

광주시교육청과 사립고 등의 말을 종합하면 A군은 지난해 2학기부터 최근까지 1년여간 여교사만을 상대로 몰래 촬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에는 150여개에 이르는 사진과 동영상이 발견됐다. 피해교사는 1명이 아니라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자신의 휴대전화 동영상 촬영 기능을 켠 채 교실 교탁 아래 끝부분에 둔 것으로 파악됐다.

촬영 액정화면이 교사들에게 걸리지 않도록 화면 밝기를 어둡게 하고 사생활보호필름을 부착해 휴대폰이 꺼져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이동 수업반에서도 동일수법 교사 촬영
또 자신의 교실 뿐 아니라 이동 수업반(선택과목)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여교사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단독 범행인지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해당 고등학교 여교사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최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A군을 퇴학 처분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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