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태산이’ 방류 7년 만에 폐사

남방큰돌고래 ‘태산이’ 방류 7년 만에 폐사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2-08-10 21:46
업데이트 2022-08-1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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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족관에서 사육되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2015년 7월 제주 함덕 앞바다에 방류된 뒤 야생 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모습. 태산이 추정 개체는 지난 6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제공
국내 수족관에서 사육되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2015년 7월 제주 함덕 앞바다에 방류된 뒤 야생 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모습. 태산이 추정 개체는 지난 6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제공
국내 수족관에 갇혀 있다 2015년 6년 만에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가 최근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10일 “태산이 추정 개체가 지난 6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태산이 추정 개체의 등지느러미를 살펴본 결과 태산이라고 잠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방큰돌고래의 등지느러미는 사람의 지문처럼 모양새가 각기 다르기에 개체 확인을 위해 사용된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분기마다 방류한 남방큰돌고래를 모니터링하는데, 지난 1분기까지 태산이가 육안으로 관찰됐다. 오는 3분기에 태산이가 관찰되지 않으면 폐사가 확실시된다.

해수부는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과 조직 검사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해수부는 태산이 추정 개체에 포획 등 외부 흔적이 없는 점을 볼 때 태산이가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산이는 2009년 제주에서 불법 포획된 뒤 제주 퍼시픽랜드(현 퍼시픽리솜)에서 돌고래쇼에 동원됐다. 이후 대법원이 2013년 퍼시픽랜드로부터 태산이 등 남방큰돌고래 네 마리를 몰수했고, 태산이와 복순이는 2015년 7월 6일 제주 함덕 앞바다에 방류됐다. 당시 태산이는 20살, 복순이는 17살로 추정됐다. 태산이와 함께 방류된 복순이는 계속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기석 기자
2022-08-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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