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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시민단체, 동국대 총장 검찰 고발… ‘헌금 무단 기부’ 혐의

불교 시민단체, 동국대 총장 검찰 고발… ‘헌금 무단 기부’ 혐의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5-10 16:21
업데이트 2022-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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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시민단체인 교단자정센터 관계자들이 10일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윤성이 동국대 총장과 전임 총장인 보광(속명 한태식)스님을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불교계 시민단체인 교단자정센터 관계자들이 10일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윤성이 동국대 총장과 전임 총장인 보광(속명 한태식)스님을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불교계 시민단체인 교단자정센터가 동국대 전·현직 총장을 학내 사찰의 불전함으로 들어온 헌금을 조계종단에 무단 기부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교단자정센터는 10일 윤성이 동국대 윤성이 총장과 전임 총장인 보광(속명 한태식)스님을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교단자정센터는 두 총장이 동국대 서울캠퍼스 내에 있는 사찰인 정각원에 들어온 헌금을 조계종단에 불사기금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동국대 소유인 정각원은 교직원의 종교활동과 강의공간으로 활용되는 교육 시설이다. 정각원에 근무하는 스님과 직원 인건비 등에는 학교예산이 투입된다. 정각원에 들어오는 헌금은 학교 수입으로 잡혀 교내에서 사용돼야 하지만 불전함의 헌금을 학교 계좌가 아닌 정각원장 개인 명의 통장에 보관하다 조계종단에 불사기금으로 전달했다는 것이 교단자정센터가 주장하는 내용이다.

교단자정센터는 “보광 전 총장은 자승 총무원장에게 ‘동국대 구성원들이 몰라야 한다’며 사진촬영을 거부했고, 언론 비보도를 요청했다”면서 “(당시) 불교신문 기부내역 명단을 보면 동국대(정각원) 명의가 아닌 동국대 총장 보광(한태식) 개인 명의로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광 전 총장이 2017년 8월 조계종 총무원 4층 총무원장 집무실에서 당시 원장이었던 자승 스님에게 자기앞수표로 2000만 원을 전달한 것에 관한 내용이다.

교단자정센터는 보광 전 총장이 2018년 6월 같은 장소에서 당시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고 했다. 또한 윤성이 현 총장은 2019년 6월 26일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만나 백만원력결집불사 기금으로 2000원을 냈다고 주장하며 “윤성이 총장과 보광 전 총장의 행위는 사립학교법을 명백히 위반한 불법행위다. 동국대는 학생들의 등록금과 소중한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학교법인으로, 학교법인 회계는 투명해야 하며 외부 유출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총장의 교비횡령 의혹 건 등은 교육부에도 민원이 접수돼 사실 관계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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