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장관, ‘보궐선거, 성인지 학습기회’ 발언에 “깊이 사과”

이정옥 장관, ‘보궐선거, 성인지 학습기회’ 발언에 “깊이 사과”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0-11-06 14:19
업데이트 2020-11-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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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안이한 태도로 비판을 받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 참석해 사전 발언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중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피해자분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성을 집단학습할 기회”라고 답변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이 장관은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항상 피해자 중심주의 하에 피해자를 최우선으로 하고자 노력해 왔으나,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특히 성희롱·성폭력 사건 피해자분들께 당초 저의 의도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상처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는 전날 성명에서 “내가 학습 교재냐”며 “여가부 장관이란 사람이 어떻게 내 인생을 수단 취급할 수가 있느냐”고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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