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블랙핑크 MV 간호사 장면 삭제 결정 ‘환영’

간호협회, 블랙핑크 MV 간호사 장면 삭제 결정 ‘환영’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0-10-07 17:04
업데이트 2020-10-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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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서 문제가 된 장면. 유튜브 캡처
걸그룹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서 문제가 된 장면. 유튜브 캡처
대한간호협회(간협)는 7일 블랙핑크 신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삭제하기로 한 YG엔터테인먼트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간협은 “글로벌 스타의 위상에 걸맞게 신속하게 영상 교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블랙핑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가수로 성장하길 44만 간호사 이름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간협은 “블랙핑크의 결단이 간호사뿐만 아니라 특정 성별이나 직업을 성적 대상화 하는 풍토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G는 이날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고, 가장 이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랙핑크가 지난 2일 공개한 이 뮤직비디오에는 간호사를 연기한 제니가 헤어 캡과 몸에 붙는 흰 치마, 빨간색 하이힐 차림으로 5초가량 등장했다.

온라인상에는 이 복장이 실제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에서 입는 것과 동떨어졌으며, ‘여성적’ 매력이 강조된 이런 코스튬을 입는다면 간호사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심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간협 등 의료단체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간호사 성적 대상화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YG는 애초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해당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날 입장을 바꿔 문제의 장면을 뮤직비디오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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