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40㎜ 물폭탄에 피해도 커져…도로 유실·항공기 결항 속출

최고 440㎜ 물폭탄에 피해도 커져…도로 유실·항공기 결항 속출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03 14:35
수정 2018-07-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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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도로·다리·국립공원 통행 제한

지난달 30일부터 계속되는 호우로 최고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진 가운데 피해 규모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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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무너진 경북 청도군 태양광발전소
폭우에 무너진 경북 청도군 태양광발전소 폭우가 쏟아진 3일 오전 경북 청도군 매전면 국도 58호선 옆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 산비탈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일부가 무너지며 나무와 토사가 도로를 덮쳤다. 국토교통부와 청도군은 중장비를 투입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8.7.3
뉴스1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경기 용인과 충남 서천에서 이재민 20명이 발생해 인근 체육관이나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다.

도로 곳곳도 침수되거나 유실돼 3곳에서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다. 경북 청도에서는 국도 58호선 사면이 유실돼 일부 차선이 통제된 채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충남에서도 국도 3곳 사면이 무너져 내려 응급복구가 끝났고 부여에서는 양화면 암수리 인근 도로 급경사지가 붕괴했다.

오전 11시 현재 국립공원은 지리산국립공원 55개 탐방로 등 3개 공원 108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12편의 항공기가 결항한 것을 비롯해 제주와 김해, 여수, 울산, 포항, 사천공항에서 모두 40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부산∼제주간 여객선을 비롯해 35개 항로에서 47척의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

통제되는 도로도 여럿이다. 대구에서는 전날 오후 4시30분부터 동부 안심교·아양철도 하단에 차단기가 설치돼 출입이 통제됐으며 경기 동두천 신천관리형에서는 양방향 도로가 통제 중이다. 전남 곡성에서는 두가리 세월교에 토사가 유출되면서 도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고 대구에서는 수성 가천잠수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이날 14개 학교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북 군산 440.5㎜를 비롯해 전남 신안 315.3㎜, 제주 275.55㎜, 전남 영광 249.5㎜ 등이다.

정부는 태풍이 한반도에 근접하면서 이날 오전 5시 현재 최대풍속 초속 27m에서 10시에는 초속 32m로 강해지고 있고 2016년 큰 피해를 냈던 태풍 ‘차바’와 경로가 유사한 점을 고려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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