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현상이 ‘지구 허파’ 아마존 밀림 탄소흡수 능력 줄인다

엘니뇨 현상이 ‘지구 허파’ 아마존 밀림 탄소흡수 능력 줄인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1-05 11:11
업데이트 2018-01-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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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지구온난화에 의한 엘니뇨-탄소순환 관련 연구

적도 부근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지구 허파인 아마존 밀림의 탄소흡수 능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박사과정 김진수 씨 연구팀이 온난화에 따른 엘니뇨 현상이 지구 탄소순환에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5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지에 실렸다.

탄소는 모든 생물의 중심 구성 원소로 이산화탄소가 식물 광합성을 통해 유기물로 바뀌듯이 끊임없이 순환하며 생태계를 유지한다.

엘니뇨가 탄소순환에 관여한다는 것은 알려졌으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관련성 연구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미래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변화로 토양 수분이 줄어들면서 엘니뇨에 의해 육지 온도가 높아져 육지에 머무르고 있는 탄소의 수송 비율이 44%나 증폭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온난화가 지속하면 엘니뇨가 지구 탄소순환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온실가스로 더욱 세력이 커진 엘니뇨로 인해 아마존의 탄소흡수 능력이 크게 줄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 천재지변, 곡물 가격 폭등, 내전 등 사회·경제적 위험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국종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앞으로 기후변화 상황을 가정해 엘니뇨나 라니냐 시기 곡물 생산량을 추산하는 데 활용할 수 있고 탄소와 기후변화 연관성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연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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