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격차…대졸이 가장 크고, 나이 들수록 벌어져

남녀 임금격차…대졸이 가장 크고, 나이 들수록 벌어져

입력 2017-09-03 11:04
업데이트 2017-09-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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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보고서…“결혼·출산 등 경력단절이 주원인”

남성과 여성의 학력 수준별 임금 격차는 대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고용동향브리프 8월호에 게재된 ‘최근 성별 임금 격차 축소 원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70.9%로 가장 낮았다.

중졸 이하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71.3%, 고졸 여성의 임금은 73.1%로 각각 집계됐다. 대학원 졸업 이상은 83.5%로 임금 격차가 가장 적었다.

이번 보고서는 고용노동부의 지난해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에 수록된 데이터를 분석해 나온 결과다.

특히 남녀 간 임금 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4세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확대돼 50∼54세에 성별 임금 비율이 56.0%까지 떨어졌다.

근속 연수별로는 4년 이상∼10년 미만일 때 성별 임금 비율이 74.5%로 가장 낮았다. 고용이 안정적인 정규직 여성의 시간당 임금도 남성의 71.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임금 일자리에도 남성보다 여성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여성 근로자 중 임금 수준 최하위권인 1∼3분위에 속하는 비율은 45.3%지만 남성은 21.4%에 그쳤다. 반면 남성의 경우 최상위인 10분위에 해당하는 근로자는 13.2%지만 여성은 고작 4.4%에 불과했다.

실제로 2015년 기준 한국 여성의 임금 수준은 남성의 63.7%에 불과하다. 이는 노르웨이(93.6%), 덴마크(92.2%), 일본(73.5%) 등 다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보다 상당히 낙후한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성별 임금 격차의 주된 원인은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겪으면서 경력단절을 경험한 뒤 이전보다 조건이 열악한 일자리에 재취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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