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장기화로 저수지도 말라간다…성주·상주 저수율 40%대

가뭄 장기화로 저수지도 말라간다…성주·상주 저수율 40%대

입력 2017-06-13 15:35
업데이트 2017-06-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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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밭작물 시들고 일부 지역 모내기 물 없어…강수량 평년 절반 수준

경북도 가뭄 장기화로 저수지 물이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 5월 중순까지만 해도 저수율이 80%를 훌쩍 넘겼으나 최근에는 50%대로 떨어지는 등 점차 말라가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7.3%에 이른다.

평년 66.1%, 지난해 같은 시기 60.6%보다 낮다.

일부 시·군은 40%대로 떨어졌다. 상주 46.6%, 문경 48.2%, 청송 49.7%, 성주 46.4%다.

이 지역들은 평년 저수율 61.7∼70.5%보다 크게 낮다.

영양 70.5%, 봉화 74.9%로 2곳만 70%대를 보인다.

주요 댐 저수율도 37∼47% 수준이다.

운문댐 37.5%, 부항댐 39.9%, 경천댐 47.8%, 성주댐 40.6%로 평년 저수율을 밑돈다.

경북에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174.7㎜의 비가 내려 평년 328.2㎜의 53% 수준에 그친다.

경북도는 저수지와 댐 저수율이 전국 평균보다 10%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모내기까지는 농업용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는 모내기할 물이 없이 소방차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밭작물 시듦 현상도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181㏊에서 밭작물이 시들었다.

앞으로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 모와 밭작물 시듦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한다.

도는 가뭄이 심화하자 대책비 27억원과 시군 자체 예산 등 46억원을 투입해 관정개발, 하상 굴착, 간이양수장 설치 등 용수원 개발에 나섰다.

굴착기 384대, 양수기 682대 등 장비 1천70여 대를 지원했다.

도는 가뭄 상황이 악화할 것에 대비해 단계별 급수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경북은 저수지가 5천469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지난해 가을에 비가 많이 내려 다른 지역보다 농업용수와 식수 상황이 다소 나은 편이다. 그러나 앞으로 많은 비가 오지 않으면 가뭄이 심각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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