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판서 유진룡 대면한다…‘나쁜사람’ 좌천 경위 증언

박근혜, 재판서 유진룡 대면한다…‘나쁜사람’ 좌천 경위 증언

입력 2017-06-13 07:04
업데이트 2017-06-13 07: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유 전 장관, ‘삼성 뇌물’ 재판 증인으로 출석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며 특정인 좌천인사를 지시했다고 폭로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 전 대통령과 법정에서 대면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3일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의 재판을 열고 유 전 장관과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감독을 증인으로 부른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 장관으로 취임했으나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가 2014년 7월 면직됐다.

그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이라며 최근 문체부 차관으로 임명된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과장을 인사 조처하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올해 1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후) 수첩을 들여다보더니 두 사람 이름을 정확하게 거론하면서 ‘나쁜 사람’이라는 지적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두 사람에 대한 좌천성 인사 조처를 내린 배경에는 최씨의 요청이 있었다고 보고, 유 전 장관을 상대로 구체적인 지시 내용에 관해 물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씨가 청와대에 ‘대한승마협회나 승마계의 문제점에 대해 들어보라’는 요구를 했고, 이에 따라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이 승마협회 감사에 나섰다고 본다.

이후 청와대에 보고된 감사 보고서에는 최씨의 최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부정적 내용이 담겼는데,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이 유 전 장관에게 인사 조처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유 전 장관은 좌천성 인사 이외에도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서도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들을 내놓았다.

다만, 이날은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은 제외하고 박 전 대통령의 삼성 뇌물 혐의에 한정해서만 신문이 이뤄진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