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름 피해 진도 어민 보상 ‘지지부진’

세월호 기름 피해 진도 어민 보상 ‘지지부진’

입력 2017-04-20 15:34
업데이트 2017-04-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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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름 오염 피해가 난 진도 미역양식장 등에 대한 보상 문제가 지지부진,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진도군과 동거차도 어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흘러내온 기름으로 미역양식장 등의 오염 피해가 발생한 지 한달 가까이 됐지만 아직 정부나 상하이 샐비지 측에서 확실한 보상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동거차도 어민들은 보상을 기다리다 미역 수확철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 최근 수확에 나섰다.

오염 피해 증거물로 일단 미역을 수확해 놓고 보상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동거차도는 12가구가 미역양식장에 기름 오염이 발생, 20억원대의 피해가 났다.

그러나 일부 가구는 선 보상을 요구하며 미역 수확을 포기한 채 시위에 나서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장모씨 등 미역양식 어민 3명은 20일 진도군청 앞에서 피해를 본 미역을 땅바닥에 진열해 놓고 조속한 보상을 요구하는 등 3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어민, 해수부, 상하이 샐비지 측 손해사정인, 진도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모여 보상 방안을 논의, 일단 오염 피해가 난 미역 등을 수확하고 팔리지 않은 물량에 대해 보상을 추진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는 하나의 의견에 불과, 확정된 보상안이 아니어서 어민들의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기름 유출로 동거차도 미역양식장 등 1천601㏊가 오염돼 55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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