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2억 뭉칫돈, 100억 부당수임 최유정 변호사와 연관성 있나

성대 2억 뭉칫돈, 100억 부당수임 최유정 변호사와 연관성 있나

입력 2017-04-04 13:54
업데이트 2017-04-04 14: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유정 변호사의 지인인 대학 교수가 숨긴 듯

대학 사물함서 발견된 2억여원, 최유정 변호사와 관련성 수사
대학 사물함서 발견된 2억여원, 최유정 변호사와 관련성 수사 성균관대 사물함에서 발견된 2억여원의 뭉칫돈이 수백억대 부당 수임료의 주인공 최유정(47·여) 변호사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성균관대 사물함에서 발견된 2억여원의 뭉칫돈이 수백억대 부당 수임료의 주인공 최유정(47·여) 변호사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오후 8시쯤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서 5만원권 9000만원, 미화 100달러짜리 지폐 10만 달러 등 총 2억 원 상당이 발견됐다.

경찰은 돈이 범죄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해왔지만, 사물함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수사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최근 건물 복도를 비추는 CCTV 영상을 확인하던 중 돈이 발견되기 한 달여 전 수상한 인물이 이곳을 지나간 사실을 확인, 뭉칫돈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인물은 해당 대학교 A 교수로, 경찰은 주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복도 사물함 근처에 교수가 지나간 배경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A 교수는 부당 수임료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최유정 변호사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뭉칫돈이 최 변호사의 범죄 수익금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당사자들과 뭉칫돈과의 연관성이 밝혀진 게 전혀 없어서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뭉칫돈은 사물함을 관리하는 생명과학부 학생회가 해당 사물함이 오랫동안 잠겨 있고 일정 기간 공지를 했는데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강제로 개방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한편, 최 변호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50억원, 유사수신업체인 이숨투자자문 대표 송창수씨로부터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아낸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과 추징금 45억원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