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국회 측 “내통한 것처럼 허위 주장…악마의 발톱 살아나”

탄핵심판 국회 측 “내통한 것처럼 허위 주장…악마의 발톱 살아나”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1-25 15:38
업데이트 2017-01-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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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질문에 답하는 소추위원들
탄핵심판 질문에 답하는 소추위원들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왼쪽 두번째) 등 소추위원단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9차 변론을 마친 뒤 브리핑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25 연합뉴스
‘대통령 탄핵심판 신속 판결 방침’에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법재판소의 불공정성에 충격을 받았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과 관련해 25일 국회 측이 재차 반박했다.

국회 측 권성동 소추위원은 이날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 측이 마치 저와 헌재 사이의 내통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어제 권성동 소추위원이 TV에 나와 ‘3월 10일쯤 결론 날 것’이라고 말해 신경이 예민한 상태에서 박한철 소장이 그런 말씀을 하니 헌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양해 바란다”면서 권 소추위원과 헌재 사이 연관성에 대한 의심을 드러낸 바 있다.

권 위원은 또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변론 중 ‘특단의 조치’를 언급한 데 대해 “‘특단의 조치’를 언급하는 것은 헌재 공정성 훼손 의도가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을 압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은 “국회 측은 앞으로 추가 증인 신청 계획이 없다”며 “재판부가 2월 9일까지 증인신문을 잡아놓은 만큼 그 정도 하면 저희는 (심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중대 결심’을 얘기했는데 만약 이런 일이 현실화된다면 헌재의 공정성에 대한 침해일 뿐 아니라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숨겨진 악마의 발톱이 살아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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