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돈받은 판사 영장심사 불출석…”자숙하겠다”

사채업자 돈받은 판사 영장심사 불출석…”자숙하겠다”

입력 2015-01-20 12:06
업데이트 2015-01-20 12: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09년부터 총 2억6천 받아…구속 여부 밤늦게 결정

사채업자에게 수년에 걸쳐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모(43) 판사가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20일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최 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자숙하겠다’는 의미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가 심문에 불출석하면 법원은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심문 결정을 취소하고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최 판사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최 판사는 ‘명동 사채왕’으로 알려진 최모(61·구속기소)씨로부터 2009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친인척 계좌를 통해 총 2억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18일 오후 긴급체포됐다.

최 판사는 최씨에게 전세자금 명목으로 받은 3억원은 갚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와 별도로 여러 번에 걸쳐 금품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대가성 있는 금전 거래를 부인했던 최 판사는 17~18일 이틀간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