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는 복마전’…前총학생회장 등 3명 추가 입건

‘총학생회는 복마전’…前총학생회장 등 3명 추가 입건

입력 2013-07-25 00:00
업데이트 2013-07-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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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찰 “졸업앨범 제작·기획사에서 금품 수수”

충북의 모 대학의 총학생회 비리 사건과 관련, 전직 총학생회장 등 3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 입건된 이 대학 전·현직 총학생회장은 3명으로 늘었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이 대학의 지난해 총학생회장 조모(23)씨와 졸업앨범 제작자 장모(44)씨, 행사기획사 대표 김모(35)씨를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졸업앨범을 독점 제작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장씨로부터 1천 5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장씨는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졸업앨범을 제작권을 넘겨달라며 이 대학 총학생회장단에 모두 2천300만원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를 받고 있다.

김씨도 2011년부터 2년 동안 신입생환영회, 축제, MT 등 이 대학의 행사를 자신의 기획사가 진행하도록 해달라며 모두 1천800만원을 총학생회장단에 준 혐의(배임증재)를 받고 있다.

이런 비리는 2011학년도 이 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낸 조직 폭력배 출신 신모(31)씨가 회장직을 그만둔 이후에도 총학생회 운영에 관여하며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각종 행사에서 예산을 부풀려 수백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신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학생 간부 선거 규정을 어기고 회장에 당선된 이 대학 현직 총학생회장 김모(24)씨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는 폭력 전과 등 출마 결격 사유를 숨기고 출마,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뒤 각종 이권에 개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신씨는 자신이 학생회를 운영한 이후에도 2년 동안 특정 업체가 행사 진행을 독점하게 하고, 졸업앨범 계약 체결에도 관여해 해당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또 올해는 김씨를 학생회장 후보로 내세웠으나 투표율이 미달되자 임의로 기표한 투표용지 수백 장을 투표함에 넣어 투표율을 조작, 당선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신씨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청 광역수사대는 이들의 여죄를 캐는 한편 학교 측 관계자의 연루 여부와 또 다른 조직폭력배가 가담했는지 등을 광범위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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