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수사 최대 난제는 통역

소말리아 해적 수사 최대 난제는 통역

입력 2011-01-28 00:00
업데이트 2011-01-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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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 우리 군의 구출작전으로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이 국내로 압송돼 수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소말리아어 통역’ 확보가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28일 해적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질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1차 수사를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수사 준비에 한창이나 소말리아어 통역을 구하지 못해 수사에 난항이 우려된다.

남해해경청에 따르면 구출작전을 맡았던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에 확인한 결과, 생포된 해적은 영어는 물론 소말리아에서 널리 쓰이는 아랍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포된 해적 5명 중 1명만 ‘아주 간단한’ 수준의 영어를 말할 뿐 나머지 해적들은 문맹 수준인데다 소말리아어 밖에 할 줄 모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국내에는 한국어와 소말리아 현지어에 능통한 사람이 전혀 없다는 것.

이에 따라 해양경찰청이 외교통상부와 국가정보원에 소말리아어 통역이 가능한 인력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좋은 조건은 소말리아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인력이지만,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남해해경청은 보고 있다.

다음으로는 소말리아어와 영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로 떠올랐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해적 수사를 맡게 될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통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사가 장기화되고 잘못하면 난항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수사의 최대 난제는 소말리아어 통역”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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