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호 가족들 “무사귀환에 눈물만…”

대승호 가족들 “무사귀환에 눈물만…”

입력 2010-09-07 00:00
업데이트 2010-09-0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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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돌아온다니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지난달 8일 동해상에서 북한에 나포된 포항 선적 55대승호가 한달여 만에 송환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선원 가족들은 “기쁜 마음을 이루 표현할 수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승호 선장 김칠이(58·포항시 북구 동빈동)씨의 부인 안외생(55)씨는 “2일 오후 2시30분쯤 집에 혼자 있는데 통일부 관계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송환 소식을 전해줘 너무 반갑고 고마워 눈물만 났다.”며 “무사귀환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안씨는 “그동안 우리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면서 “그저 포항과 경주 등지의 사찰을 찾아 무사귀환만을 기원했다.”고 그간의 근황을 소개했다.

안씨는 남편이 나포된 이후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져 수시로 병원을 찾아 링거 주사를 맞았다. 안씨는 “최근에는 수협 직원들에게 불편을 줄까봐 상황실에도 가지 않고 집에서 초조하게 시간만 보냈다. 추석에 남편과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관장 김정환(52·부산시)씨의 형 낙현(54)씨는 “그동안 불안과 초조 속에 보낸 시간이 한꺼번에 없어진 것 같다.”며 “추석에 동생과 함께 성묘를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고 기쁘했다.

갑판장 공영목(60)씨의 부인 이찬옥씨도 “낮에 아들로부터 남편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다.”며 “모두 내 일같이 걱정해 주고 위로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0-09-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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