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2사단 콘서트 파행에 “정말 잘 극복해야 하는 문제”

문 대통령, 미2사단 콘서트 파행에 “정말 잘 극복해야 하는 문제”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6-13 19:09
업데이트 2017-06-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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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로 파행됐다는 우려가 나오자 “우리가 이런 일은 정말 잘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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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발언 경청
문 대통령, 발언 경청 문재인 대통령(왼쪽 세 번째)이 13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단을 비롯한 상임위원장들과 오찬간담회에서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오른쪽)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17.6.13
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은 오찬장에서 “미 2사단은 한국전쟁 때 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부대다. 한미연합사령관과 8군사령관이 다 있는 자리에서 갑자기 가수들이 노래도 못하고 울면서 무대에서 내려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부친이 6·25 당시 흥남 철수작전 때 월남했다고 전한 뒤 피란민을 군함에 태우도록 미군을 설득한 김백일 장군의 예를 들면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김백일 장군이 군 내부에서는 아주 유능한 분이었는데 일본 육사를 나왔기 때문에 친일파로 몰렸던 것 같다”며 “그분의 동상을 거제도에 세우려고 했는데 못 하게 했다. 우리가 이런 일은 정말 잘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의원이 미2사단 콘서트 현장에 있었던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위로 전화를 권하자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일부 주민의 반대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가동을 위한 유류반입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지적하자 문 대통령은 쪽지에다 ‘유류반입 문제’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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