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몇주간 더 도발적 행보…핵탄두 탑재 능력은 없다”

“北, 몇주간 더 도발적 행보…핵탄두 탑재 능력은 없다”

입력 2013-04-17 00:00
업데이트 2013-04-1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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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모든 상황에 대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당분간 ‘더 도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탄도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모두 북한이 앞으로 몇 주간 더 도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은 모든 긴급 상황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과 국제 공동체가 이(북한의 추가 위협)를 봉쇄하고 북한이 국제 사회와 협력해 이들 현안을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단계로 접어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의 정보 분석에 근거할 때 자신과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 미사일에 얹을 능력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나 협상 원칙은 미국의 오랜 입장이지만 북한의 의무 준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소 잠잠해진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더라도 익숙한 패턴이어서 놀랄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카니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협상은 미국의 오랜 입장이고, 존 케리 국무장관이 (한·중·일 3개국 순방에서)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북한이 국제 의무와 한반도 비핵화를 준수하는 등의 기본 원칙에만 동의한다면 다른 길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지난 몇 주간 북한으로부터 익숙한 패턴의 행동을 봐 왔다”면서 “아무 일도 없는 게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북한에 의해 또다시 도발적인 행동이나 호전적인 성명이 지속되더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제시했던 미사일방어(MD) 시스템 축소와 관련해서도 북한의 비핵화 준수 등 선행 조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4-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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